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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나와 친한 선배가 대기업 임원인 동생의 걱정을 이렇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동생 녀석이 여비서와 바람이 났어. 그 여자가 자기 행복의 전부라면서 가정까지 버리고 집을 나갔어. 꼭 그렇게 해야하나?” 그 형은 황당해하는 표정이었다. 그의 동생은 정말 그 여자 없이는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또 다른 고교동창이 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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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이만수 감독의 ’10+10+10+20=50년’의 꿈
내 인생, 후회없이 마지막까지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으니 그 시절에도 늦은편이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 경험해보는 야구는 정말 나의 삶에서 새로운 세계였다. 많은 세월이 흘러 야구를 어떻게 시작했고, 또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가 보았다.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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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의 영화산책] ‘유스YOUTH’…”늙어도 버틸 수 있는 비결”
만년에 스위스로 가서 그림같은 초원 하우스에서 살면 과연 행복할까. 영화 <유스 YOUTH>는 한 시대 열심히 살아온 당신이 지나온 시절을 조용히 관조하고 다가올 죽음을 제대로 기다려보자는 단상(斷想)이다. 유스(젊음)를 그리워하거나 되찾기 위해 노욕 부리는 영화는 아니다. 스위스 고급 휴양리조트를 공간 배경으로 늙은 은퇴자들이 한 무리를 이뤄 매일 마사지, 사우나,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무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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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목어’ 최명숙
눈을 떠야지 녹녹지 않은 세상이 수만리 밖까지 깜깜해도 여명을 보아야지 바다를 지나던 스승이 물고기가 된 제자의 몸을 벗게 하고 등에 자란 나무, 그 몸에서 다시 태어난 몸 밤낮으로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어 몸이 다 닳도록 정진해야 하는 때문이지 깨어나 자유로이 일어나 허공을 헤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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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칼럼] 프로야구 ABS(로봇심판) 도입, 어떤 변화 가져올까?
먼 훗날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하는 시대가 열리지 않는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아직 현역선수였다면 도입에 찬성했을것 같다. 선수들에게 심판 콜이란 정심(正審)은 기억이 안나지만, 오심(誤審)은 오랫동안 기억나는 법이다. 다만 야구인의 선배로서 프로야구 미래를 생각하면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를 걱정하는 마음도 있다. 당장 프레이밍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이와 연계된 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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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그들은 우연히 오지 않았다
대학 2학년 때였다. 도서관에 바위같이 앉아 공부하는 1년 선배가 있었다.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같은 대학에 다닌다는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어느 날 그가 나를 도서관의 조용한 층계참으로 부르더니 조용히 이런 말을 했다. “우리 학교는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를 하세요.” 그는 평소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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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에코줌] 어린 독수리의 ‘상부상조 학습’
“우리 오늘 어때?” 난생 처음 객지에 와서 홀로서기를 하는 어린 독수리들은 집단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상부상조를 배운다. 스스로 사냥을 못하고 죽은 동물의 사체를 분해하는 자연의 청소부 독수리. 포만감이 넘치도록 식사를 마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소화를 잘 하도록 긴장을 풀고 깃털을 정리한다. 이때 부리나 머리 주변에 뭍은 이물질은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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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승우 전 육사 생도대장 ‘육사인이 오늘을 사는 자세’
아래 글은 최승우 예비역 소장(전 예산군수)이 육사 생도대장이던 1986년 <육사신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38년의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육사인, 나아가 군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생생하게 울려옵니다-편집자 젊은 시절부터 육사인(陸士人)은 피와 땀과 먼지가 뒤범벅이 된 교육 훈련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며 꿈과 이상을 키워왔으며 보다 높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그리고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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