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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쟁 멈추고 생명으로”…종교계 원로들, 세계 평화 호소
최소 165명의 어린이와 교직원이 희생된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장례식이 2026년 3월 3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열려 주민들이 묘지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고 있다. <미나브/ 연합뉴스> 한국 주요 종교계 원로들이 전 세계 분쟁 중단과 평화 회복을 촉구하는 “전쟁의 포화를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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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시] 한국인의 질곡과 치유의 서사, 이광 ‘우주호랑이’ 오사카에 내려오다
이광 작 ‘우주호랑이’ 한국인의 삶의 결을 깊이 있게 담아낸 회화가 일본 오사카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광 작가의 개인전 <우주호랑이>가 오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 Salto 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 전시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질곡을 예술로 풀어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 이광 작가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약자들이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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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한식(寒食)’ 홍사성
부엌 살다 보면그 옛날 개자추처럼 억울하게찬밥 신세가 될 때 있지 힘든 일은 도맡아 하고남의 잔치 밑불 되는 경우가 많지 죽어서 받는 제삿날 찬밥보다살아서 꾸역꾸역 삼키는 찬밥이더 시린 법이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도긴개긴이란 말유령처럼 떠도는 건 다 이유가 있지 하지만 내 뒤에는 찬밥이나마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지 그러니 살아있는 날까지는쪽불이라도 다시 지펴야지암,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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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결국 ‘승자의 저주’로…JTBC 월드컵 독점중계권 논란
공영방송은 국민의 수신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이다. 따라서 재원의 사용은 공익성과 책임성에 기반해야 한다. 시장에서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선택했다면, 그 결과 역시 시장 논리에 따라 감당하는 것이 원칙에 부합한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중계권 협상을 넘어, 공영성과 상업성의 경계, 그리고 책임의 원칙을 묻는 문제로 볼 수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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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활절에 다시 보는 에밀 놀데의 ‘예수의 사랑’
에밀 놀데 ‘그리스도와 아이들’ 에밀 놀데(Emil Nolde, 1867~1956)는 인상주의 이후 현대미술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등장한 표현주의 화가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대중에게 낯선 편이다. 이는 우리가 빈센트 반 고흐 같은 거장에는 익숙하지만, 그 이후 감정과 신앙, 내면을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주의 화가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부활절을 맞아 그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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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배일동 칼럼] 한국 문화의 근본 코드…’삼신’과 ‘원방각’ 문명
각박한 저 가운데(中, 土)에서 해(日)와 달(月)의 기운으로 밝게(明) 각(角)을 세우고 서있는 도봉산 솔낭구들 <사진 배일동> 한국문화 문명의 핵심 코드는 삼분화(三分化)에 있으며, 그것이 바로 삼신사상(三神思想)이다. 삼신사상은 해와 달과 지구, 곧 땅(土)을 뜻한다. 이를 우리는 예로부터 천지인 삼재라고 불러왔다. 또 천지인의 표상을 원방각(圓方角, ㅇㅁ△)이라고 했다. 해와 달의 원과 방이 지구의 흙에서 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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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십자가 이후, 스승의 부재 속에서 제자들은 비로소 믿음에 이르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성목요일 미사 뒤의 성당은 깊은 정적에 잠겨 있었다. 십자가는 자색 천으로 덮여 있었고, 성가정의 성상은 붉은 천 아래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감실은 열려 있었으나 텅 비어 있었고, 성체조배실은 전날 세족례에 참여한 어린이의 손끝 실수로 문까지 잠겨 있었다. 그 안에 아무도 없었지만, 나는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충만함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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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BS 스페이스 공감, 3년 만에 공연 부활…장기하·실리카겔·한로로 출연
<사진=EBS> 공정위 동의의결로 4월 3일 첫 공연…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려상생기금 300억 원 지원으로 음악 생태계 복원과 문화 다양성 확대 기대 EBS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의결에 따라 조성된 상생기금 지원을 통해 4년 만에 공연을 재개한다. EBS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의결 이행안에 따라 마련된 ‘국내 음악산업 상생기금’ 300억 원을 지원받아, 제작비 부족으로 중단되었던 ’스페이스 공감’의 무료 공연을 오는 4월 3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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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너지는 세상에서 꽃으로 사는 법
자목련은 우리 집 안마당에서 유난히 늦게 피는 꽃이다. 지금 그 자목련이 한창이다. 나는 그 짙은 자줏빛이 좋다. 글 사진 이병철 저마다 서로에게 꽃이 되어 환한 미소로 마주할 수 있다면, 항상 꽃이 피는 듯이(常如花開之形) 온 사방에 봄꽃들이 화려함을 다투며 눈부시게 피어나고 있다. 그 꽃들과 마주할 때마다 문득, 나는 어떤 자태와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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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4월’ 홍사성
새싹 비빔밥 촉촉촉, 봄비 한바탕 지나간 오후 겨우내 얼었던 땅 보들보들하다 톡톡톡, 죽은 것 같던 모과나무 우둠지 눈 뜨고 보리밭 속 종다리 햇살 물고 솟구쳐 오른다 이런저런 일로 속앓이 깊던 친구 따르릉, 꽃마중 가자는 전화 목소리 물기 돈다 문 열자 강물은 다시 은비늘 치며 흐르고 우으으, 기지개 켜자 온 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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