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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걷는 독서’ 박노해

    눈 덮인 자그로스 산맥을 달려온 바람은 맑다 따사로운 햇살은 파릇한 밀싹을 어루만지고 그는 지금 자신의 두 발로 대지에 입 맞추며 오래된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선조들의 복장과 걸음과 음정 그대로 근대의 묵독 이전의 낭송 전통으로 ‘걷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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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다시 강단에서’ 출간하고 다시 보니

    [아시아엔=김희봉(교육공학박사, 대한리더십학회 상임이사] 책을 내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야말로 ‘껄, 껄, 껄’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더 깊이 있게 써 볼 껄’, ‘조금 더 좋은 표현으로 써 볼 껄’ 그리고 ‘조금 더 매끄럽게 써 볼 껄’ 등과 같은 아쉬움이다. 이런 아쉬움은 출간의 기쁨과 혼재되어 한동안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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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시인 김수영’ 신원철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몇 동이의 술을 비워야 하고 그 시를 다듬기 위해 재떨이 가득 꽁초를 채워야 하고 가슴에 한을 심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보내야 하고 그 한을 삭이기 위해 밤새워 원고지를 구겨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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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독서의 완성은’ 박노해

    나는 보았다 아니, 보아버리고 말았다 나는 만났다 아니, 만나버리고 말았다 나는 읽었다 아니,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나는 이제까지의 나를 ‘버리고’ 그 진리 앞에 응답해야 한다 온 삶으로 읽고, 읽어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한 권의 책을 써나가는 사람이니 삶이라는 단 한 권의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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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Picasso, Into the Myth’

    비채아트뮤지엄이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회고전을 오는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의 걸작 110여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피카소 진품 명화전으로 서양미술의 역사를 바꾼 입체주의 탄생부터 7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한국에서의 학살〉, 그리고 말년의 작품까지 70년에 걸친 피카소 예술의 흐름을 연대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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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국제평화영화제 17일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무녀도’ 개막작

    [아시아엔=민다혜 기자]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 개막식이 6월 17일 오후 7시30분 대관령면 횡계리 평창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선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30분부터 PIPFF 평화로드 입장이 진행된다. 2021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사무국은 “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담은 영화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함으로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꿈꾸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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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모내기 밥’ 박노해

    봄을 타는가보다 며칠째 입맛이 없다 문득 맛난 음식들이 떠오른다 내 인생에 가장 맛난 음식들은 유명한 맛자랑 요리집도 아니고 솜씨 좋은 울 엄니가 차려준 음식도 아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모내기할 때 논두렁가에 둘러앉아 먹던 그 모밥이다 못줄을 잡고 모를 쪄 나르던 어린 나에게도 뜨끈한 고봉밥 한 그릇이 주어지고 감자와 무토막을 숭덩숭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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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들어라 스무 살에’ 박노해

    반항아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탐험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시인이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 너는 지금 인류가 부러워하는 스무 살 청춘이다 스무 살 폐부 속에 투지도 없다면 스무 살 심장 속에 정의도 없다면 스무 살 눈동자에 분노도 없다면 알아채라, 네 젊음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들어라 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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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돌아온 소년’ 박노해

    파리 꼬뮌이 무너진 1871년 5월 28일 지배 계급은 수도 탈환을 축하하며 잔인하게 노동자와 시민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소년 소녀들도 총을 들고 거리에서 싸우다 죽어갔다 열 다섯 쯤 돼 보이는 앳된 소년 노동자 한 명이 베르사유군에 체포되어 총살되기 직전이었다 소년은 자기 손목에 채워진 은시계를 풀러 가까이에 살고 있는 가난한 홀어머니에게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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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작품, 삶의 경계를 허문 맥스 달튼

    “영화는 동적이다보니 관람자 입장에선 아무것도 할 게 없지만 그림은 정적이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림이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2021.04.16.~2021.07.11. 마이아트뮤지엄)의 도슨트는 그림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맥스 달튼(Max Dalton)의 작품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그의 작품 중 반지의 제왕 ‘모르도르는 아무나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요’의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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