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그립고 궁금하고 미안한 제자 최순옥

    대학에서 제자를 길러내는 일을 평생토록 하다가 마무리할 때가 되어 떠났다. 내 나이 스물여덟에 교수가 되어 강단에 서서 얄팍한 지식을 전달하고 지식 외의 인간적 감화를 위해 애쓰기도 하고 선생이라는 본연의 직분을 성찰하며 그렇게 오로지 한길로 평생을 살아왔다. 남을 가르치고 일깨운다는 선생의 일이 참으로 엄숙하고 막중한 사명임에 틀림 없건만 그에 부합되는 삶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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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커피’란 이름에 담긴 진실

    신이 주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름이란, 존재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커피가 예외일 순 없다. 불리는 이름마다 사연이 담겨 있다. 반대로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침내 이름을 만들어 냈다고 보는 게 더 옳겠다. 커피애호가의 길은 커피와 관련한 명칭마다 그 의미를 헤아려 마음에 새기는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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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역사에서 배우는 ‘국민을 위한 정부’

    [아시아엔=박종인 조선일보 선임기자, <아시아엔> 편집위원] 1450년 세종 32년 집현전 부교리 양성지가 상소를 올렸다. “모름지기 (적에게) 한번 대승하여야 옳을 것이옵니다. 저들이 우리 병력이 서로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연후에야 감히 가볍게 군사를 일으키지 못하여 나라를 가히 지킬 수 있습니다.”(1450년 1월 15일 <세종실록>) 고려를 타도하고 새 왕국을 선지 60년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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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큰고니·참수리·흰꼬리수리와 함께 설날 맞은 팔당 검단산

    [아시아엔=글 사진 김연수 사진작가] 임인년 설날아침. 밤새 눈이 내려 새벽에 팔당으로 달려갔다. 검단산의 쌓인 눈사이로 큰고니가 반겨주고,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도 하얀 세상을 만끽하고 있다. 참수리는 나무에서 쉬는 듯 했는데, 어느새 물고기를 사냥해 숲속으로 사라지고. 나이먹은 흰꼬리수리 할머니가 젊은 손자의 보호를 받으며 눈덮인 얼음판을 산책하고 있다. 새들이 합창한다. 모두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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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엄상익의 촌철] 귀하 호주머니엔 ‘영원한 화폐’ 몇닢 있나요?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는 팔십대 중반의 의사 선생이 있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씩 그곳에 묵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일정금액의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의사는 돈을 받으면 을의 위치가 되는데 그게 싫다고 사양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의사자격증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이 되어 실버타운에 들어와도 일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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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손혁재의 대선 길목 D-31] 정권과 운명 같이한 정당사···자유당·공화당·민자당·신한국당·열린우리당 등등

    한국정치사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정당이 권력을 창출하는 경우보다 권력이 정당을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직선제와 대통령 단임제가 확립된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이전에는 정치권 밖의 힘이 권력을 창출했고 정당은 혼란의 책임을 지고 역사의 무대 밖으로 사라지곤 했습니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건 시민과 학생이 항거한 4.19혁명이었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여당인 자유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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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국제학생에 학비 전액무료 美음대···커티스·예일·콜번음대

    줄리아드 등 다른 음대, 가정 형편에 따라 재정보조 제공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하지 않다”는 것 실증 대학들 세계적인 음악 예술가를 꿈꾸며 미국 음대로 유학을 가려고 할 때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대학들은 줄리아드, 맨하튼, 커티스, 피바디, 뉴잉글런드 컨서바토리 등이다. 이 대학들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엄청난 비용이 들어 부자 아빠의 자녀가 아니면 선뜻 유학을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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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군경’ 활용 공안폭력, 지금은?

    [아시아엔=김중겸 치안발전포럼 이사장, 전 경찰청 수사국장] 1917년 10월 26일, 볼셰비키가 권력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말만 다수파지 1억2천만 러시아인 중 당원은 2만3천명뿐이었다. 10월 27일 황제정부가 임명한 공무원이 파업했다. 은행, 우편, 전신전화국도 동조했다. 본보기 보였다. 512명에 달하는 장차관, 고위 공무원, 교수를 총살했다. 동조자마저도 도망쳤다. 목표는 적은 죽이고, 우리 편 새로 만들라였다.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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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두려워 말고 영혼 살리는 선교 사명을···.

    세리 마태를 부르신 예수님은 지금도 나를 부르십니다. 비록 민족의 반역자로 따돌림을 당해도 마태는 생각 없이 사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정치권력에 빌붙어 살아가는 기득권 종교지도자들을 통해서는 절대로 영혼의 구원을 받을 수도 없고 로마의 속국 상태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진리에 대한 질문도 없이, 생각도 없이 살면 하나님도 부르시지 않으십니다. 병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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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이정보의 1M 시선] 40년 전 어느 봄날의 안개 풍경

    어느덧 40년이 다 되어간다. 1983년 늦봄 전주에 가던 길에 찍은 사진이다. 전주이씨 행사에 촬영 갔다가 안개가 짙게 깔린 너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2년 반 뒤인 1985년 10월 불의의 강도떼를 만나 하체 마비가 오기 전까지 나는 내 두발로 그야말로 씩씩하게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사건 후 2년 뒤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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