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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윤의 일본이야기] 넉넉한 마음
먹거리 찬바람이 불고 곰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육소간에서 배운 대로 사골을 커다란 들통에 넣어 밤새 끓였더니 뽀얀 국물이 만들어졌다. 송송 썬 파를 듬뿍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식탁에 올리니 훌륭하다. 맨날 얻어먹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만든 건 처음이다. 두 끼를 먹으니 들통 밑이 보이고, 나는 다시 물을 부어 끓였다.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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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100세] ‘강남스타일’…말춤과 승마
요즘 세계 팝음악의 대세 중의 대세는 가수 싸이(Psyㆍ박재상ㆍ35)의 ‘강남스타일’이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이 노래는 세계인의 노래가 되어 ‘강남 스타일’을 흥얼거리면서 어깨와 무릎을 상하로 들썩이며 ‘말춤’을 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지난 7월15일 유튜브에 오른 뒤 SNS를 타고 해외의 열띤 반응으로 76일 만인 9월 28일에 조회 수가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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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참 쉽지요] 연어구이와 보리차밥
연어의 산란기는 가을이다.?산란기가 다가오면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의 단 한번 산란을 마치고 죽는다. 바다에서 강으로, 또한 거친 상류로 힘들게 올라온 연어 몸 곳곳에는 상처가 많다고 한다. 태어나서 산란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연어의 험난한 여정과 끝마침을 사람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연어의 여정 만큼이나 훌륭한 맛과 영양 산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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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 성격 이야기⑥ “부모의 거부, 아이의 장점도 무너뜨려”
자율성의 기본은 ‘자기수용’과 ‘자기일치’ 자율성 척도는 ‘책임감’, ‘목적의식’, ‘유능감’, ‘자기 수용’, ‘자기 일치’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이 중 좀 더 기본이 되는 것은 어느 것일까요?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만, 제 임상 경험으로는 ‘자기 수용’, ‘자기 일치’ 쪽이 더 중요한 것 같더군요. 자기 수용, 자기 일치가 높으면서 다른 척도는 별로 안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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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소주가 알려줬다 “넘치도록 줘라”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노현석)가 ‘이 순간 이 음악’을 추천합니다. 이런 순간 여러분은 어떤 음악이 떠오르시나요? 클래식한 비올라를 연주하면서도 올드팝과 대중가요에도 심취해 있는 에드가 노가 예술적인 감성을 여러분께 털어 놓아 드립니다. -아시아엔(The AsiaN) 친구를 만났다. 소주 한잔 기울였다. 소주잔에 넘치도록 소주를 부었다. 그러면 항상 상대편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애정이 넘치는구나?”라고….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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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이방인 눈에 비친 中 ‘황금연휴’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여드레 동안 길고도 지루하게 이어졌던 중추절·국경절 연휴도 마침내 끝이 났다. 한국 사람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낯선 도시에서의 명절은 더욱 적막하다. 로프를 타고 아파트 벽을 수리하는 젊은 농민공이 창 너머로 힐끗힐끗 쳐다본다. ‘창밖의 남자’나 창 안의 남자나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는 마찬가지다. 한 사람은 책상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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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의 포토차이나] 5대 명산 ‘화산’…”길은 오직 하나”
2011년 창간한 아시아엔은?11월11일 창간 3돌을 맞아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시아엔은 창간 1년만에 네이버와 검색제휴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제휴 이전 기사는 검색되지 않고 있어, 그 이전에 발행된 아시아엔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독자 여러분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오악귀래부간산(五岳歸來不看山) 즉 오악을 보면 다른 산을 볼 필요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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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100세] 웃음의 건강학
이봉직(1965~) 시인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신라시대의 웃는 얼굴 무늬 수막새(막새로 된 수키와)를 보고 동시(童詩) ‘웃는 기와’를 지었다고 한다. “옛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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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주원장, 장제스, 전두환의 닮은꼴은?
주원장의 금의위(?衣?), 장제스의 남의사(?衣社) 그리고 전두환의 보안사 역사에 출몰한 무수한 특무조직의 속성은 대체로 강철 같은 규율, 그릇된 충성심, 흉악, 잔혹, 음모, 감시 및 상호감시, 호가호위, 탐욕 등으로 요약된다. 특무조직은 독재자의 최후가 그렇듯, 그 속성상 사회에 온갖 해악을 끼치다 결국 종막을 고하고 만다. 봉건시대 황제들이나 히틀러, 장제스를 비롯한 동서고금의 독재자들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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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효자? 효부를 아내로 둔 남자일 뿐!”
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명절 때 만큼 부부가 남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을까. 평등한 선물, 평등한 시간, 평등한 육체노동. 산수를 이 때 만큼 잘 할 때가 없다. 많이 기울면 억울하다. 꾹꾹 참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폭발하기도 한다. 설, 추석 후 이혼이 많은 이유일 게다. 여전히 결혼을 ‘시집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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