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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노, 이 순간 이 음악] 쓸쓸한 행복 한 구석엔 미안함이…
넌 지금 행복하니? 나? 음… 그, 그런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아, 그냥 갑자기 걷다가 생각이 나서 뜬금없네 내가 생각해도… 미안 아, 아니야. 미안할 것까지는 없는데 너, 무…무슨 일… 있…. 아니 아니 없어, 그냥 그런 거야, 신경쓰지 마. 나한테 행복이란 걸 물어보는 친구의 뒷모습에서 오히려 쓸쓸함이 보였다. 외로워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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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 감정 이야기③ “우리는 왜 분노할까?”
강한 분노가 공포를 억눌렀던 기억 몇 년 전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진 적이 있습니다. 비도 조금 오는 밤길이었습니다. 타이어 옆면이 무언가에 찍힌 거죠. 갑자기 차가 획 돌기 시작하더군요. 유원지 놀이기구라도 탄 것처럼 시야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차는 길 옆의 콘크리트 보호벽을 두 번쯤 박고 나서야 섰습니다. 내려서 보니 차는 뒤쪽이 확 우그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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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의 직필] 박근혜의 ‘책임총리제’ 성공하려면
박근혜 당선인은 책임총리제를 한다며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 부처의 인사권을 보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헌법에 명문화되어 있는 총리의 권한을 대통령이 빼앗은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제다. 정부의 구성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국무회의는 의결기관이 아니라 심의기관이다. 국무회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일종의 거수기(rubber stamp)에 지나지 않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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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회의원연금 폐지는 국민의 ‘자해행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연금 지급을 축소하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은 분명 경박한 ‘포퓰리즘’의 소치였다. 하지만 <안면 바꾼 국회의원들…특혜 누리며 ‘희희낙락’>이란 기사 제목은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한국 관료과두체제의 폐해를 지적해왔던 한 시민단체 지도자는 8일 기자와 만나 “의원연금 폐지 헌법소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때 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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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혁의 造船史] ④1987년 노사분규는 ‘민주화+산업화’ 공존 계기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 주변에 늘 도사리고 있던 위기의 하나였다. 1970년대 초 우리는 북한보다 살기 어려웠고 해외에서 북한 사람, 특히 김일성 초상 배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다. 외국여행 하는 사람들에게 정부는 소양교육이라는 것을 받도록 하였다. “북한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이다. 자칫 잘못하면 당신들은 그들에게?해코지 당할 것이다” 라고 가르쳤다. 북한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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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박근혜 당선인에게 없는 ‘세 가지’
박근혜 당선인한테 없는 게 세가지 있다. 귀걸이, 새치기, 골프채. 앞의 두 가지는 누구나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거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당선인의 귀를 살펴보라. 오늘(1월8일)자 신문에는 인수위원회 오찬에서 식판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가 골프장에 나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매일경제신문 오태식 기자는 지난 11월 말 쓴 칼럼에서, 당시?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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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김명근, 김수영 ‘눈’에 ‘바람의 서’로 화답하다
아시아엔(The AsiaN)에 ‘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을 연재하고 있는?칼럼니스트?김명근 한의사가 5일 아시아엔에 신춘 시를 보내왔다. 이상기 발행인이 세모에 김수영의 시를 선사하자 “새해 선물로 시를 받았으니 시로 답하는 게 멋이렸다”는 인사와 함께. 그는 “예전에 어느 바닷가에서 봤던 풍경를 적어 보았던 것인데 신년 분위기와 얼추 맞을는지?”라며 “새해에는 아시아엔의 바람이 바람처럼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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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의 직필] 박정희 ‘국민교육헌장’과 박근혜 ‘교육대통령’
박정희는 1968년 12월5일 국민교육헌장을 공포하였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은 당시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암송하였다. 국민교육헌장에 대해서는 당초 논란이 적지 않았다. 특히 박정희의 독재권력이 강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비판이 많았다. 당시 ‘한국의 칸트’로 불렸던 박종홍 교수는 헌장 제정에 참여하였다가 후학들로부터 “참여하시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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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루쉰은 왜 ‘메스’를 버리고 ‘붓’을 들었나
루쉰(1881~1936) 사후 76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 루쉰에 대한 추모와 연구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대형 서점이든 동네 작은 책방이든 그의 전기나 작품들은 쉽게 눈에 띤다. 중국인들은 그를 막심 고리끼나 셰익스피어의 반열에 올려놓기를 서슴지 않는다. 수년 전 상하이 루쉰공원 내 루쉰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기념관 내에 비치된 동서고금의 루쉰 관련 저작이 무려 10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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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의 직필] 마쓰시다 정경숙과 노다 전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전 총리는 마쓰시다 정경숙(政經塾) 1기 출신이다. 영국의 이튼, 해로우나 프랑스의 그랑제꼴을 보게 되면 그 국가의 미래상을 알 수 있다. 패전 전 일본의 고등학교도 이러한 성격의 엘리트 양성기관이었다. 고등학교는 일본 전국에 7곳 밖에 없었는데 이들은 소위 ‘넘버 스쿨’이라고 불렸다. 동경의 一高, 경도의 3고 등이다. 중학교 졸업생이 대학 예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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