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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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적막한 밤에 영원을 생각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 속에 이런 글이 있다. ‘누구를 위한 ‘나’인가. 나는 지금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내 어린 아이들을 위한 나였던가. 내 아내를 위한 나였던가. 내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살아왔으며, 이제부터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는가. 또다시 생각해 본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만 산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내가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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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신비의 눈속에 서서

    16일 새벽 2시. 꿈속까지 실어가고 싶은 상고대 눈길을 걸었다. 신비의 눈 속에서 영원히 지지 않을 고향에 섰다. 다시 한 번 아름다움의 마력과 늙음의 매력에 고개 숙인다. 나는 내 목적지가 집이 아니란 것을…. 이별을 고하며 바보처럼 집으로 왔다. 바람이여, 상고대여! 그대 품속에서 이슬로 얼고 푼다. 순백의 꽃핀가지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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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속으로] 몸으로 실천하는 인문학

    구순 바라보는 늙은이가 글을 쓰는 까닭 요즘은 인문학 강좌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인문학은 우선 인간 자신이다. 인문학의 언어 세계에 머물지 않는 인간탐구를 표출하는 일상어로서의 인문학을 말하고 싶다. 원론적 인문학은 순수인문학자에게 맡기고 ‘살아 숨 쉬는 삶에서 건져 올리는 실천하는 인문학강좌’를 새롭게 편다. 다양한 아웃도어 재미의 씨를 뿌리고 가꾸며 소꿉놀이 캠핑의 주말레저영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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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낙엽은 죽음으로 가득차 운다

    가을비 산속 지나가며 옛일을 소곤거린다. 나를 지탱할 수 없게 괴롭혔던 어디엔가 있을 고뇌의 잔해들이 낙엽을 흩날리며 향연을 벌인다. 이제는 그 사연을 듣고 싶다. 나는 가을에는 오지 산골의 혼자가 된다. 바로 이거여야 하며 책과 들국화, 구절초, 지천에 널려있는 야생화가 나를 홀로이고 싶게 한다. 그리운 것들에게 다가서는 무기는 기약 없이 떠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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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가던 길 멈춰 서서

    나뭇잎 하나 텐트 위로 떨어지고 조붓한 산길을 뚜벅뚜벅 걸었다. 걷고 싶은 길이 있다. 외로운 산모퉁이를 지나 꾸불꾸불 심심하고 무료한 길을 걷는다. 과거와 나 사이를 낙서질 하며 장난친다. 누군가가 왜 ‘이런 길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몹시 불편하다. ‘왜’라는 물음 속에는 나의 속내를 알아차렸을 개연성이 높다. 길은 연민에 순응하는 싸움터이다. 노추(老醜)는 몸을 채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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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애틋한 향수에 젖은 풀벌레 페스티벌

    부산한 명절을 뒤로 하고 추석 전날? 4박5일간의 여정으로 최북단 휴전선 인근의 외로운 땅, 철원평야를 찾았다. 오토캠핑 장비와 송편, 포도, 감자, 고구마를? 준비했다. 들어간 비용은 유류값 4만원. 나는 일제강점기인 중학생 때, 경성역(서울역)에서 경원선 기차를 타고 철원~평강~상방~해금강~동해안을 끼고 양양으로 가는 기차여행에서 보았던 창밖 풍경을 잊지 못한다.? 철원에서 평강고원으로 이은 넓고 넓은 들녘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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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편한 삶과 전쟁을 선포하자

    큰 산은 골짜기를 안으로 숨기고 하늘과 맞닿은 숲 능선으로 당당하다. 샘골에 들면 생의 잠언(箴言)들이 계곡, 숲, 안개, 바람을 스치며 스민다. 여름을 보내는 행복잠언시집을 꼭 품고 그렇다. 되새기고 싶은 시 한 구절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는 거다. 산천이 예전 같지 않다. 어느 산골에 가도 펜션, 카페, 술집이 즐비해 옛 정취는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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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막바지 더위를 이기는 법

    놀라운 자연의 신비 속으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한낮 더위는 여전합니다. 잠시나마 무더운 날씨를 잊고 지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신비로운 자연을 생각하며 우주와 자연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피서는 어떨까요. 거미가 하늘을 난다? 거미는 망을 치고 은밀하게 기다렸다가 먹이가 걸려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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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꽃, 나무, 새가 주는 교훈

    오늘의 병든 물질문명을 생각하며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행동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 하나가 산과 그 언저리에 사는 생태계에 눈을 뜨는 것이라는 걸?알았다. 산에 들어 잘 살펴보고 귀 기울이고 냄새 쫓으면 늘 새 소식이 온다.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 보는 것처럼 아기 눈이 된다. 매번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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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가정도 일종의 ‘주식회사’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정말 놀랄 일이다. 많은 여자들은 남자도 자기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여자를 바라보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깨닫고는 경악한다. 남편이 늘 자신을 속인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곁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편 그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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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문화자본 취향, ‘일상 습관’이 결정

    부르디외 전문가 찾아가 ‘문화’ 궁금증 해소 나는 늘 ‘문화’라는 말을 서슴없이 써오면서도, 그 뜻의 본질을 왜곡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문화란 무엇인가, 나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사람의 ‘취향, 취미, 습관’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디에서 왔고,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물음에 대해, 늘 궁금하게 여겨오다 프랑스의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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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배운 사람일수록 말의 성찬뿐…행동만이 ‘답’

    ‘자연의 인간’으로 사는 길만이 지상 낙원 누구와도 닮지 않고, 누구를 흉내 내지 않는 나는 ‘사람의 사람’이 아니라 ‘자연의 사람’입니다. 인간 공장과 Red line을 긋고 자연 속을 산책하는 육신의 여행과 눈물 흘리며 태연히 고통을 참는 순간마저 지워 버리는 ‘자연의 사람’입니다. 자연은 당당하고 도도합니다.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없고 DNA가 시키는 대로 순진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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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서로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가족

    삶의 고향은 강원도, 경상도 아닌 ‘자연’ 나는 고된 산행과 캠핑을 통해 자아에 대한 의식이 싹트면서 내가 나를 살게 하고 내가 나를 믿게 됐다. 사람은 ‘자기애’에 빠져 자기 자신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자아에 대해 길들이고 훈련시키려 하지 않는다. 즉 인간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처벌(채찍질, 노력, 인내 등)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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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샘골 레저농원서 만난 고3수험생②

    아이들 한 톨 도토리처럼 스스로 싹틀 힘 내재 나는 기선 학생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사람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의 가정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교육은 변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모든 학부모 선생님, 사회지도층 할 것 없이 온 나라 사람들이 야단법석을 떱니다. 오직 학교성적, 명문학교, 영어·수학 경쟁만이 전부일 뿐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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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87살 내게 정년은 없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정년은 없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 공부 중의 공부는 나의 발견이다. 나는 노년을 살고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 늙어가는 것뿐 아니라 대우받고, 동정 받고, 주저앉아 있는 가운데 더욱 늙어간다. 정년퇴직의 올가미를 벗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현역으로 뛰어야 한다. 젊은이의 공부는 30~40년 후의 바람직한 자기 모습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젊을 때부터 노후준비를 위해 자연중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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