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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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내 발자국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박노해
나의 눈물이 나 하나의 슬픔이라면 그만 울어도 좋으리 나의 분노가 나 하나의 것이라면 그만 끝내도 좋으리 홀로 길을 걷다가 문득 울리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에 걸음을 멈출 때 3월의 아침길을 걷는 내 앞에는 낡은 총을 든 항일 청년의 붉은 발자국 소리가 어둔 골목길을 걷는 내 옆에는 스무 살에 투쟁 속에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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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물이 나 하나의 슬픔이라면 그만 울어도 좋으리 나의 분노가 나 하나의 것이라면 그만 끝내도 좋으리 홀로 길을 걷다가 문득 울리는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에 걸음을 멈출 때 3월의 아침길을 걷는 내 앞에는 낡은 총을 든 항일 청년의 붉은 발자국 소리가 어둔 골목길을 걷는 내 옆에는 스무 살에 투쟁 속에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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