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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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보리피리’?김시천 “그건 옛날 얘기일 뿐이라고 말들 하지만”
어릴 적엔 벌거숭이로 놀아도 좋았지 맨발이어도 좋고 배가 고파도 좋았지 보리피리 꺾어 불며 종일 혼자라도 좋았지 보리밭 푸른 바다 한가운데를 헤엄치며 놀았지 누이가 걸어준 감꽃 목걸이 배고프면 하나 둘 따먹으며 놀았지 감자 서너 개 으깬 보리밥에 고추장 싹싹 비벼 먹고 멍석 깔고 누우면 무서운 옛날얘기 밤 깊은 줄 몰랐지…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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