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세이

  • 동아시아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나에게 가을은 여행이며 직업이다. 이곳은 임진강 들녘 풀숲이다. 기러기는 추수가 끝날 무렵에 4000km의 먼 러시아에서 날아오는데 성미 급한 놈은 벌써 날아와 석양의 외로움을 한껏 더해준다. 기러기는 고향과 타향 두 곳으로 산다. 한국이 고향인지, 북국이 타향인지 나는 모른다. 다만 나는 가을의 기러기가 내 마음의 고향이다. 기러기는 낮에는 보기 드문데 아침저녁에는 영락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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