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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순간] 다른 여름으로의 초대···옥스퍼드 처웰강의 펀팅
[아시아엔=글·그림 박용민 주르완다 대사] 춥고 어둡고 습한 겨울이 긴 영국에서 여름은 환영받는 계절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하리까”라는 질문으로 연시를 시작했다. 여름이 되면 옥스퍼드의 아름다움은 밝은 태양빛 아래 활짝 피어난다. 학생들은 시내를 가로지르는 처웰(Cherwell)강에서 ‘펀트(punt)’라는 배를 타고 천천히 강물을 거스르며 햇살을 즐긴다. 펀트에 몸을 싣고 강물 위에 떠있노라면, 시간이 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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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박용민 대사의 예술산책] “영화는 도시다”···꿈꾸는 첨탑 옥스포드 명화의 추억
‘꿈꾸는 첨탑의 도시’ 옥스퍼드 저녁노을 떠올려 [아시아엔=주르완대 대사] 영국 옥스퍼드 한복판에 있는 Magdalen College 앞에서 길을 막고 ‘막달렌 컬리지’가 어딘지 물어봐도 소용이 없다. ‘막달렌’이 아니라 ‘모오들린’이라고 읽기 때문이다. <나니아 연대기>를 쓴 작가 C.S. 루이스(1898-1963)는 모들린 컬리지의 교수였다. 그의 삶과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 1993년 리처드 아텐보로(Richard Attenborough) 감독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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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용민의 예술감평] ‘잠 못 이루는 도시’ 시애틀을 날다···톰 행크스·데미 무어·멕 라이언
[아시아엔=박용민 주르완다 대사] 미국 본토 최북단의 대도시 시애틀. 해안으로부터 거리가 무려 1백마일이 넘는데도 이곳은 소금기를 머금은 항구도시다. 마치 옷장 밑으로 들어간 반지를 꺼내려는 팔처럼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온 바다, 퓨짓 만(Puget Sound)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건너편에는 과거 군사기지였던 포트 워든(For Worden)이 있다. 실제 해군훈련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촬영한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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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 르완다 박용민 대사의 예술감평] ‘레버넌트’의 역설, 삶을 부지한다는 것이란?
[박용민=주 르완다 대사]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lez I??rritu)는 <21그램>(21 grams) <바벨>(Babel) <버드맨>(Birdman) 같은 수작들을 통해 개성이 또렷한 작가주의적 스타일을 다듬어 온 1963년생 멕시코 태생의 영화감독이다. 2006년 <바벨>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래 주목을 받아 왔는데, 올해는 한 번 더 일을 낼 듯하다. <레버넌트>(The Revenant)는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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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르완다 박용민 대사의 예술감평] 여성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 비글로우의 ‘Hurt Locker’와 ‘Zero Dark Thirty’
[아시아엔=박용민 주르완대 대사] 1989년 제이미 리 커티스(Jamie Lee Curtis)가 출연한 <Blue Steel>이라는 영화가 있다. 신참 여경 터너(커티스 분)가 용의자를 살해했는데, 용의자의 권총을 슬쩍 훔쳐간 변태적인 사이코패스(론 실버) 때문에 정직을 당하고 그놈한테 스토킹을 당하다가 결국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용의자의 권총을 분실하고 애를 먹는 줄거리 때문에 <Blue Steel>이라는 제목은 권총을 연상시킨다. 속어로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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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 르완다 박용민 대사의 예술감평]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앨런의 ‘뉴욕영화들’
[아시아엔=박용민 주 르완다 대사]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미국 영화의 절반 정도는 뉴욕이 배경이다. 실제로도 그럴 것 같은 느낌이라서, 한가하다면 정말로 헤아려 보기라도 하고 싶을 정도다. 특히 맨해튼의 모든 구석구석은 영화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미국 영화를 상징하는 기호(icon)는 할리우드지만, 정작 영화의 도시를 꼽자면 단연 뉴욕이 아닐까. 당신이 보석상 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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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 르완다 박용민 대사의 예술감평] 이문열과 무라카미 하루키
[아시아엔=박용민 주 르완다 대사] 이문열과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동시대인이다. 아니,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8개월도 채 나지 않으므로 동갑이라고 말해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이문열이 48년 5월생, 무라카미가 49년 1월생이다.) 그러나 이 두 걸출한 소설가들의 작품세계는 결코 동시대적이지 않다. 이들의 작품이 구현하는 시대정신이 다르고, 문제의식도 다르며, 작품의 소재나 주제나 문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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