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현

시인, 법명 무산(霧山), 법호 만악(萬嶽), 자호 설악(雪嶽). 신흥사 조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 1966년 으로 등단. 시집 (2007), (2001), 산문집 (2013), (2007), (2003) 등
  • 사람

    [오늘의 시] ‘열반송’ 조오현

    조오현 스님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 보니온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5월 26일은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자 시조 시인이던 설악 무산 조오현 스님의 열반일입니다. 스님은 2018년 5월 26일 세납 87세, 승납 60년으로 입적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세연을 마치기 얼마 전에 위와 같은 열반송을 남기셨습니다. 그의 생애처럼 파격적이고 깊은 울림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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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절간 이야기’ 조오현

    어제 그끄저께 일입니다. 뭐 학체 선풍도골은 아니었지만 제법 곱게 늙은 어떤 초로의 신사 한 사람이 낙산사 의상대 그 깎아지른 절벽 그 백척간두의 맨 끄트머리 바위에 걸터앉아 천연덕스럽게 진종일 동해의 파도와 물빛을 바라보고 있기에 “노인장은 어디서 왔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침나절에 갈매기 두 마리가 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날아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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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조오현

    내 나이 일흔둘에 반은 빈집뿐인 산마을을 지날 때 ? 늙은 중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더니 예닐곱 아이가 감자 한 알 쥐여주고 꾸벅, 절을 하고 돌아갔다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 산마을을 벗어나서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사나 했더니 그 아이에게 감자 한 알 받을 일이 남아서였다 ?오늘은 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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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마음 하나’ 조오현

    그 옛날 천하장수가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빛깔도 모양도 향기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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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끝끝내 받쳐온 이 있어”

    아무리 어두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 고향으로 끝내 남아 있어야할 태백산 기슭에서 썩어가는 그루터기여 사는 날 지축이 흔들리는 진동이 있는 것을 보아라, 살기 위하여 다만 살기 위하여 얼마만큼 진실했던 뼈들이 부러졌는가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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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토막 침목”

    아무리 더러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 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 고향으로 끝내 남아 있어야 할 태백산 기슭에서 썩어가는 그루터기여 사는 날 지축이 흔들리는 진동이 있는 것을 보아라, 살기 위하여 다만 살기 위하여 얼마만큼 진실했던 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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