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박명윤 칼럼] 치매환자 100만명 시대…중년부터 실천하는 예방 10계명

치매예방은 중년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걷기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청력과 시력 저하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커틴대학교 연구에서는 체지방이 많고 근력이 낮은 사람의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체중뿐 아니라 근육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본문에서. AI 생성 이미지.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내가 뭘 하려고 여기 왔지?” 누구나 한 번쯤 하는 말이다. 그러나 기억력 저하가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살펴봐야 한다. 100세 시대에는 오래 사는 것만큼 인지기능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를 약 101만명, 경도인지장애 진단자를 약 314만명으로 추정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이 저하됐으나 일상생활 능력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단순한 노화나 나쁜 생활습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위험요인을 관리하면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랜싯 치매위원회는 고혈압, 난청, 당뇨병, 흡연, 신체활동 부족, 사회적 고립 등 14개 위험요인을 관리할 경우 치매 사례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예방은 중년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걷기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청력과 시력 저하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커틴대학교 연구에서는 체지방이 많고 근력이 낮은 사람의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체중뿐 아니라 근육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상에서 실천할 치매 예방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중년기부터 예방에 관심을 갖는다.
(2)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한다.
(3)근력운동으로 근육을 지킨다.
(4)청력과 시력 저하를 방치하지 않는다.
(5)사람을 만나고 사회활동을 이어간다.
(6)충분하고 규칙적으로 잔다.
(7)생선·콩·채소·과일·통곡물을 골고루 먹는다.
(8)우울감과 외로움이 지속되면 도움을 구한다.
(9)혈압·혈당을 관리하고 금연하며 과음을 피한다.
(10)가족과 지역사회가 예방과 돌봄에 함께한다.

최근 일을 자주 잊거나 익숙한 일을 처리하기 어렵고,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는 변화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진료 시 알리되, 가족력이 곧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치매는 환자와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돌봄 지원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함께해야 한다. 예방은 각자의 생활에서 시작하고, 돌봄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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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 보건학박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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