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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순천향대 교수 불교평론 ‘뇌허학술상’ 수상자에

송현주 교수 <사진 법보신문>
[아시아엔=법보신문 박건태 기자] 송현주 순천향대 교양학부 교수가 불교평론이 주최하는 2025년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 저서는 <한국불교, 근대종교로 태어나다>(모시는사람들, 2025)이며, 시상식은 12월 18일 오후 5시 서울 동국대 동창회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뇌허학술상(雷虛學術賞)은 불교학자 김동화(1902~1980)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1983년 김영태 동국대 교수를 제1회 수상자로 시상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김동화 박사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장을 지낸 대표적 불교 사상 연구자로 초기불교부터 대승불교에 이르는 폭넓은 교학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불교학의 학문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경전 해석과 수행 전통의 현대적 적용을 탐구하며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불교학의 대중화와 학술적 심화를 동시에 추구해온 학자다.

뇌허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송현주 교수의 저서가 한국불교의 근대성을 ‘근대종교’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종교 개념의 역사적‧사상적 특수성을 짚어내며, 1895년 승려 도성 출입 허용 이후 한국불교가 식민지기를 거쳐 공식 종교로 자리 잡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처‧친일 논쟁과 해방 후 정화까지 근대 전환의 연속선상에서 조명해, 현실 진단과 미래 모색에 필요한 분석 틀을 제시했다”며 “종교의 물상화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점도 한국불교 연구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한 성과”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송 교수는 “한국 근대불교 형성과정을 밝히기 위해 ‘종교’ 개념의 도입과 근대 담론을 중심으로 살핀 연구였으며, 오늘날의 종교 질서가 보편적 최선인지 질문하고자 했다”며 “큰 상을 주신 것을 더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의미 있게 평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현주 순천향대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종교학회 편집위원장(2016~2018)과 ‘불교평론’ 편집위원(2019)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종교문화비평’ 편집위원,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대외협력이사, 한국밀교학회 운영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세계종교사입문’(공저, 2003‧개정증보판), ‘한국 불교사-조선·근대’(공저, 2024), ‘그대 원하는 것 모두 그대 안에 있다’(역서, 2001) 등이 있으며, ‘근대 한국불교의 종교정체성 인식’(2003), ‘한용운의 불교대전 비교연구’(2015), ‘서구 세속불교의 도전과 기회’(2020),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의 불교인식’(2021), ‘불교영화 속 여주인공 이미지’(2021), ‘현대 종교문화와 불교의 미래’(2023) 등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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