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전현직 지도부 ‘베이다이허 휴가’ 시작
– 중국 전·현직 지도자가 여름 휴양지에서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휴가’ 기간이 시작된 것으로 보임. 3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는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위임을 받고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전문가들을 찾아 인사를 전했음. 차이 서기는 중국 안보 라인을 총괄하는 시 주석의 최측근.
– 차이 서기는 “전문가 인재는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재산”이라면서 “중국식 현대화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 추진하는 것은 수많은 전문가 인재가 일하고 창업하는 데 드넓은 무대를 제공한다”고 말했음. 그는 “전문가 인재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고, 시대의 중책을 주동적으로 짊어지며, 교육 강국·과학기술 강국·인재 강국 건설을 위해 당과 국가사업 발전에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음.
– CCTV는 “당 중앙과 국무원(중앙정부)이 우수 전문가 대표를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휴가를 보내게 하는 것은 당과 국가 인재 공작의 중요한 제도적 조치”라며 올해는 ‘신시대에 공 세우기’를 주제로 과학기술과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 기초 연구 분야의 청년 인재 등을 모았다고 설명. 또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장과 천이친 국무위원이 당정의 전문가 인사에 참여했다고 덧붙였음.
– 베이징 근교의 허베이성 친황다오 바닷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는 매년 8월이면 지도자들이 모여 국정 방침과 인사 문제 등을 조율해온 장소. 통상 열흘 동안인 이 휴가 겸 회의는 마오쩌둥 시기부터 이어진 전통. 다만 회의 개최 여부나 일정·내용 등이 사전에 공개되지는 않고, 최근에는 고위 지도자가 베이다이허에 모인 전문가들에 인사를 전했다는 보도가 베이다이허 휴가철의 신호탄으로 해석돼왔음. 차이 서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이다이허 인사 대표를 맡았음.
– 베이다이허 휴가 기간을 맞아 중국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도 잠정 중단된 상태. 휴가 기간에는 국정 운영도 속도 조절에 들어감. 중국 외교부는 관례대로 4∼15일 2주간 정례 브리핑을 중단하기로 했음. 다만 베이다이허 휴가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지만 그 정치적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옴. 한때는 중국공산당 내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기도 했으나 당내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에 더 의미를 두게 됐다는 분석 역시 제기.
2. 중국 ‘일제 항전’ 영화 연이어 개봉
– 올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난징대학살이나 731부대 등 일제의 침략을 다룬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고 있음. 4일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일제의 중국 침략 당시 세균전·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를 다룬 영화 ‘731’이 중일 간 만주사변이 발발했던 9월 18일에 맞춰 정식 상영에 들어가기로 했음.
– 이 영화는 당초 7월 31일 개봉 계획이었지만 날짜를 옮겼음. 중국에서는 매년 만주사변 발발일을 기념하고 각지에서 ‘국치(國恥)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방공 사이렌을 울리는데, 반일 정서가 고조되는 시기에 맞춰 개봉을 택한 것. 중국 매체들은 ‘731’ 개봉에 대해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731부대의 범죄를 재조명. 신화통신은 “1936년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비밀리에 6.1㎢ 구역을 정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세균전 기지를 만들었다”면서 “인체 생체 실험부터 세균무기 연구개발까지 완전한 범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음.
–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직전 건물을 폭파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지만 완전히 없애지 못했으며, 전범재판 자료 등을 통해 이름이 일부라도 확인된 피해자만 해도 1천549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짐. 신화통신은 “731부대의 죄증을 잊으면 안 된다”면서 “그때의 비통한 역사가 영화를 통해 다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평화가 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화민족의 완강하고 굽히지 않는 항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 중국매체 매일경제신문은 ‘731’이 이미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음. 올여름(6∼8월)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이 3일 기준 70억 위안(약 1조3천478억원)을 넘긴 가운데, 흥행 1위는 난징대학살을 다룬 영화 ‘난징사진관’이 차지. 난징사진관은 개봉 열흘 만에 15억 위안(약 2천888억원)을 벌어들였음.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시기인 1937∼1938년 일제가 중화민국 수도인 난징을 점령하고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으로, 중국은 매년 추모일을 정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음.
– 이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중국 어부들이 목숨을 걸고 영국군 전쟁 포로를 구하는 내용을 담은 ‘둥지다오'(東極島·동극도)는 이달 8일 개봉. 14년에 걸친 중국인들의 일제 항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산허웨이정'(山河爲證·산하위증)은 일제 패망일인 8월 15일 정식 상영을 시작. 이밖에 중국에서는 항전 역사를 다룬 드라마·연극·음악·춤·미술 등의 예술작품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으며, 9월 3일 수도 베이징에서 전승절 퍼레이드를 여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음.
3. “북중 관계개선 움직임 가능성”
– 중국과 북한 간 경제 교류가 회복되고 있어 중국이 북러 밀착 이후 냉각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 중국 해관총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과 북한 간 무역 규모는 12억6천75만달러(약 1조7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 특히 중국의 북한에 대한 수출은 10억5천48만달러로 작년보다 33% 늘었음.
– 이 신문은 북한의 건설 수요에 대응한 건축자재나 가구류 수출이 눈에 띈다며 작년 7월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피해를 본 신의주에서는 제방 증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여행 관련 사이트에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잇는 열차와 평양과 중국 상하이를 왕복하는 항공편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음. 신문은 “이들 열차편이나 항공편의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북중 간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
–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런 흐름과 관련해 “중국이 국제정세의 변화를 고려하면서 대북 대응을 조정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음.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할 가능성이나 남북한 긴장 완화에 대비해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음. 그러면서 “북중 관계 회복이 본격 궤도에 오를지는 앞으로 고위급 왕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중국 언론 관계자들의 발언을 소개.
– 이어 신문은 중국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에 북한의 누가 참석할지가 “북중 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예상. 2015년 열린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 바 있음.
4. “트럼프, ‘브로맨스’ 인도 모디와 거리두기”
– 한때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관계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음. 인도가 대미 무역 협상과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문제에서 미국 요구에 양보하지 않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파키스탄 휴전 중재 역할을 인정하지 않자 모디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차가워지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진단.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인도가)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면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인도가 러시아와 뭘 하든 상관없다”면서 “그들은 망한 자국 경제를 함께 망가뜨릴 수 있다”고 비꼬았음.
–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임기 초까지만 해도 모디 총리와 돈독한 사이를 자랑해왔음. 지난 2월에는 모디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본인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 칭찬했으며, 모디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고 화답. 하지만 이후 몇 달 동안 양국 무역 협정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노력이 수포가 되면서 이런 따뜻한 분위기는 사라졌음.
– 미 전·현직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데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일 세계 각국에 대해 새로 조정된 상호관세율을 공개하면서 인도를 상대로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 그 결과 인도의 대미 수출은 15%인 한국·일본은 물론 19∼20%인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대다수 동남아 국가보다도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음. 미국과 인도의 무역 협상 쟁점은 인도 내 고용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농업시장 개방.
– 지난 5월 초순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이후 휴전도 두 정상의 관계 악화에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팀이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고 강조했고, 파키스탄은 이 같은 발표를 환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반면 모디 총리는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휴전이 미국 등 제삼자의 중재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도 거절.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자신에게 휴전 중재에 따른 감사의 뜻을 나타내지 않아 화가 났다고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압박을 무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를 예고한 동시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해서도 경고. 하지만 인도는 러시아 원유 수입을 강행할 뜻을 시사,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사이가 한층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임. 이에 대해 지난 1일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관계가 “여러 전환과 도전을 헤쳐나왔다”면서 “우리는 양국이 약속한 실질적인 의제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계속 진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음.
5. 파키스탄, 정부비판 연설 올린 7세 소년 테러혐의 입건
– 파키스탄 경찰이 한 인권운동가의 정부 비판 연설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7세 어린이를 테러 혐의로 입건, 인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음.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민간 인권단체인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경찰의 이런 행위는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대(對)테러법의 명백한 남용이라며 연방 정부가 이런 상황을 즉각 바로잡으라고 촉구. HRCP는 또 연방정부가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아동 권리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것도 주문.
– 변호사 자디안 다시티에 따르면 해당 소년은 지난달 31일 남서부 발루치스탄 항구도시 과다르의 경찰에 의해 테러 혐의로 입건. 이 소년은 지난달 과다르에서 열린 집회에서 현지 인권운동가 굴자르 도스트가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를 비판하며 발루치스탄 내 교육과 보건을 위해 더 나은 시설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한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고 다시티는 말했음. 이 소년은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는 아님.
– 연방정부와 경찰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연설로 유명한 도스트는 연설 후 연방정부에 대한 혐오를 퍼트렸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음. 이란 국경과 접한 발루치스탄주는 소수민족 발루치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고 파키스탄내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지만 가장 가난함.
– 일부 발루치족은 무장단체를 결성해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파키스탄 당국은 이를 테러로 규정해 진압하고 있음. 무장단체들은 발루치스탄 자원 개발 이익이 발루치족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 파키스탄에서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테러 혐의 적용이 잦아 인권단체로부터 비판받고 있음.
6.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생산 할당량(쿼터)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7천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보도. 이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인됐던 하루 30만배럴의 추가 증산도 포함된 것.
– OPEC은 성명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 그리고 낮은 석유 재고에 반영된 현재의 건강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했다”고 밝혔음. 증산 결정 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로 내려왔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0.6% 떨어진 66.93달러에 거래.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전략을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
– 사우디와 이라크, UAE 등 8개 회원국은 2023년 전기차의 확산과 중국의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자 석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전략적 감산에 나섰음. 하지만 당초 3개월로 예고됐던 감산 조치는 석유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고, 외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가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음. 결국 지난해 12월 OPEC+는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점진적 철회하겠다고 예고했고, 일정을 약 1년 앞당겨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음.
– OPEC+의 증산에도 지금까지는 여름철 여행 수요 등에 힘입어 추가 물량을 시장이 흡수해왔음.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정학적 긴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합의도 가격 지지대 역할을 했음. 하지만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겨울에 원유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캐나다·브라질의 공급 증대로 올해 4분기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
–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음. 이는 저유가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의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유가를 떠받치려 노력해온 OPEC의 수장인 사우디와 그 파트너들의 이번 석유 전략 전환이 사우디에도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

7. 시리아, 북부 군·쿠르드 무장단체 충돌·남부 종파 갈등
– 지난 3월 통합에 합의했던 시리아 과도정부군과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북부에서 무력 충돌한 뒤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음.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SDF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날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만비즈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시리아 과도정부 국방부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고 밝혔음. SDF는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오도하려는 국방부의 시도는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은 지속적인 도발에도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였다고 주장.
– 전날 시리아 국방부는 SDF가 만비즈 외곽에 있는 군 전초기지 중 하나에 로켓 공격을 감행해 군인 4명과 민간인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사나가 보도. 시리아 국방부는 SDF가 무책임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을 했다고 비난. 하지만 SDF는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한 10발 이상의 이유 없는 포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국방부 발표를 부인. 이번 충돌은 지난 3월 양측이 체결한 통합 합의에 그림자를 드리운 사건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
– 당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마즐룸 압디 SDF 수장은 SDF가 시리아 과도정부 정규군에 합류하기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 이 합의에 따라 SDF는 모든 시리아 영토 내에서 교전을 멈추고, SDF가 통제하던 시리아 동북부의 모든 기관을 시리아 정부에 통합하기로 했음. 그러나 SDF가 시리아 정규군에 연합으로서 통합될지, 개인별로 합류할지 등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두고 이견이 갈림. S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과도정부에 휴전 합의를 존중하고 무질서한 상황을 통제할 것을 촉구.
– 베두인족과 드루즈족의 종파 갈등이 이어지는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잠잠했던 유혈 사태가 재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스웨이다 외곽지역에서 무력 충돌로 보안군 1명과 지역 민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스웨이다는 지난달 이 지역 다수를 이루는 소수종파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이 충돌하고, 베두인족을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이스라엘군까지 개입하면서 수백명이 사망하는 대형 유혈사태를 겪었으나 휴전 한 바 있음.
– 현지 국영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이 지역의 휴전 합의가 깨졌다고 보도. 그러나 현 상황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 성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국 지상군이 시리아 남부 골란고원 인근 지역에서 무기 밀매 용의자들에 대한 현장 검문과 무기 압수 등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음. 시리아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바샤르 아사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정권을 잡은 알샤라 임시대통령 정부의 통치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평가도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