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수를 넘어 별처럼 빛나길’…미라클오케이어학당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공연

(사)미라클오케 어학당 ‘act9315’ 문화공연팀 차예림 작가의 드로잉 퍼퍼먼스 사진.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의 기증 요청으로 완성된 작품에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이름을 적고 있는 모습.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청소녀들의 뒷모습도 나오면 안되는 규정에 따라 공연 전과 후에 찍은 사진이다.

사단법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이 지난 6월 19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서울소년분류심사원과 협력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다양성 존중을 위한 문화공연 ‘SHINING LIKE THE STARS FOREVE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문화공연팀, ‘E-SIVO’의 전자바이올린 공연 모습.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제공>

이번 공연은 비행 청소년을 비난과 처벌이 아닌 ‘회복’으로 이끄는 소년법의 ‘회복적 정의’ 취지에 공감해 마련됐다. 또한 최근 이주민 증가에 따라 이주배경 가정 청소년들이 겪는 언어·문화 장벽과 정체성 혼란, 제도 사각지대 문제도 함께 고려됐다.

문화공연팀의 ‘윤호 밴드’ 공연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제공>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산하 ‘act9315’ 문화공연팀은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 2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시 꿈꾸는 우리’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전자 바이올린과 밴드 공연, 드로잉 퍼포먼스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 나누며 공감과 참여의 시간을 가졌다.

(사)미라클오케이 어학당 ‘act9315’ 문화공연팀 차예림 작가의 드로잉 퍼퍼먼스 사진. 역시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청소녀들의 뒷모습도 나오면 안되어, 공연 전과 후에 찍은 사진이다.

특히 드로잉 퍼포먼스를 통해 공허한 캔버스가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은 완성된 작품의 기증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유순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대표는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며, 그 실수가 축복의 발판이 되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수 있다”며 “이번 공연이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법호 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은 “문화예술이 주는 힘으로 청소년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길 바란다”며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에 감사를 표했다.

(사)미라클오케이어학당 ‘act9315’ 문화공연팀과 김유순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이법호 소장(김 이사장 오른쪽), 이명석 목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미라클오케이어학당>

공연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어제의 실수가 내일을 어둡게 할 수 없다’는 메시지에 큰 힘을 얻었다”며 “가수가 되어 미래의 청소년들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은 선주민과 이주민 청소년의 교류와 협업을 위한 ‘같이 놀래?’, ‘레인보우스쿨’ 등 맞춤형 ‘시소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소년분류심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소년원으로 직접 찾아가 맞춤형 문화·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엽서

또한 오는 8월 2일 ‘차이가 창조하는 다양성의 축제’를 주제로 ‘제2회 미라클 다문화 어워드’를 열어 국내외 초·중·고등학생들이 문학과 예술로 생각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어워드 공모는 6월 15일 시작해 7월 1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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