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해외 필진의 글을 원문과 함께 게재합니다
파키스탄 신드 주의 중심부,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도시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Sir Cowasji Jehangir (C.J.)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연구소는 진보적인 정신 건강 치료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신드 주에서 유일한 정신병원이자, 파키스탄 내에서도 몇 안 되는 정신의학 전문 기관으로서, 이제는 인간 중심의 전환적 치료법인 ‘음악’을 통해 새로운 치료 장을 열어가고 있다.
정신 건강 치료의 새로운 장
1865년에 설립된 Sir C.J. 연구소는 오랜 세월 동안 과학적 근거와 따뜻한 연민을 바탕으로 한 정신 질환 치료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리고 2024년, 선도적인 비전을 지닌 Dr. 니사르 아흐메드 소후(Nisar Ahmed Sohu) 의료총괄의 지휘 아래, 연구소는 전용 ‘음악치료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이는 단순한 시도가 아닌, 감정 표현과 창의성을 약물 치료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치유의 확장된 관점을 반영한 시도다.
이 스튜디오는 전통과 기술이 만나는 독특한 공간이다. Dr. 소후는 The AsiaN과의 인터뷰에서 “최신 음악 장비와 전통 신드 악기를 함께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뿌리 깊은 전통성과 혁신적인 접근을 함께 체험하며 정서적 회복과 정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최근 전통 민속 악기인 ‘두할(Duhal)’도 추가했습니다. 두할은 양면이 있는 전통적인 신드 드럼으로, 과거에는 크고 강한 소리를 내며 먼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었죠. 오늘날에는 보다 작은 형태로 사용되며, 우리는 이를 CJ 음악 스튜디오에 도입했습니다. 이 드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환자들이 명상 상태에서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듬과 기쁨의 치료
이 연구소에서 음악 치료는 단순한 부속 활동이 아니다. 매주 6일, 다양한 병동에서 진행되는 음악 치료는 단순히 침묵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환자들이 직접 노래하고, 드럼을 치고, 악기를 연주하며 몸을 움직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억눌린 감정을 풀고 불안을 낮추며 기분을 북돋는 진정한 치료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차별점은 그 ‘포용성’과 ‘적응성’이다. 연령과 배경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많은 환자들은 단순한 청취자가 아니라,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춤을 추며 다시금 기쁨과 인간 관계를 회복하는 ‘창조자’로 거듭나고 있다.
1:1 지도와 깊은 치유
음악 치료 스튜디오의 중심에는 음악치료사 사찰 망기(Sachal Mangi)가 있다. 그의 공감 어린 접근과 전문성 있는 지도가 수많은 환자들에게 수동적 즐거움을 넘어서는 ‘능동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음악에 특별한 흥미나 재능을 보이는 환자들은 일대일 맞춤 세션을 통해 정서적·창의적 여정을 이어간다.
사찰 망기는 현재 마약 중독 병동(Narcotic Ward), 여성 병동(Female Ward), 정신응급실(PEU Ward) 등을 포함해 여러 병동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평일 근무 시간 동안 모든 병동을 순회합니다. 특히 11병동은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회복 단계에 있는 환자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이 환자들은 스스로 스튜디오를 찾아오기도 합니다.”
진짜 사람들의, 진짜 변화
이 음악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는 실로 경이롭다. 수백 명의 환자들이 눈에 띄는 정서적·심리적 개선을 경험했다. 이곳에서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치유의 언어가 된다.
음악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환자들로는 무함마드 이브라힘(Muhammad Ibrahim), 비샴 랄(Bhisham Lal), 아르샤드 알리(Arshad Ali), 레흐만 하빕(Rehman Habib), 알리 굴(Ali Gul), 압둘 카디르(Abdul Qadeer) 등이 있다. 이들은 노래를 통해 목소리와 자신감을 되찾았고, 리듬 있는 드러밍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으며, 이젠 회복의 선율을 직접 연주하고 있다. 그들의 춤은 말보다 더 큰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치유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음악, 약이 되다
Sir C.J. 정신의학연구소의 음악 치료 스튜디오는 파키스탄 정신 건강 치료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이는 치유가 항상 약이나 시술을 통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때론 북소리 하나, 화음 하나, 함께 웃는 순간이 가장 강력한 치료가 되기도 한다.
정신 건강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는 지금, 이와 같은 시도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 나아가 의료계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다. 리듬과 공명을 통해, 음악은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고 있다…단 한 음씩,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삶에 길을 잃고 연구소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이 음악 치료실은 간단한 약속을 건넨다. 바로 위 문장이다.
“당신은 길을 잃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 안에서, 노래의 힘으로 다시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영어 원문
In the heart of Sindh province of Pakistan, where tradition meets innovation, the Sir Cowasji Jehangir (C.J.) Institute of Psychiatry & Behavioral Sciences in Hyderabad city stands as a beacon of progressive mental health care. As the only psychiatric hospital in the province, and among the few in Pakistan, this historic institution is now pioneering a deeply human and transformative form of therapy: music.
A New Chapter in Mental Health Care
Established in 1865, the Sir C.J. Institute has long been recognized for its dedication to treating psychiatric illnesses with compassion and scientific rigor. In 2024, under the forward-thinking leadership of the Medical Superintendent Dr. Nisar Ahmed Sohu, the institute launched a dedicated Music Therapy Studio—an initiative that reflects a broader understanding of healing, where emotional expression and creativity are just as vital as medication.
This studio is a unique space where tradition and technology meet. “Equipped with modern musical tools alongside traditional Sindhi instruments, it offers patients a deeply rooted yet innovative avenue toward emotional recovery and mental wellness,” Dr. Sohu told The AsiaN.
“We also have added Duhal (Drum), an ancient folk music instrument. The Duhal is a traditional Sindhi drum. It has two sides and is commonly played in folk music across Sindh. In the past, the Duhal was large and produced loud sounds that could be heard from far away. Today, smaller versions are more commonly used. We recently purchased Duhal for the CJ Music Studio. It is now being used as part of therapeutic support to help lower stress hormones and put in patients meditative recovery practices,” Dr. Nisar Sohu said.
The Therapy of Rhythm and Joy
Music therapy at the Institute is not a side activity—it is an integral part of the therapeutic process. Held six days a week in various wards, the sessions are designed to do more than fill silence. They invite patients to participate actively: singing, drumming, strumming, and moving to rhythms that help unlock feelings, reduce anxiety, and lift spirits.
What truly sets this program apart is its inclusive and adaptive nature. Patients of all ages and backgrounds are encouraged to engage at their own pace. Many find themselves not just listeners, but creators—learning instruments, performing, and even dancing as they rediscover joy and connection.
One-on-One Guidance and Deep Healing
At the heart of the Music Therapy Studio is Music Therapist Sachal Mangi, whose empathetic and skilled guidance has helped many patients go beyond passive enjoyment to active transformation. Those who show particular interest or musical aptitude are offered one-on-one sessions, where therapy becomes a personalized emotional and creative journey.
Sachal Mangi said that there are several wards including Narcotic Ward, Female Ward and PEU Ward (Psychiatric Emergency Unit). “We use to visit all the wards during the working days of the week, while there are four sections of Ward 11, housing those patients who are near to recovery. They use to come and join us on their own.”
Real People, Real Impact
The effect of music therapy has been nothing short of inspiring. Hundreds of patients have shown significant emotional and psychological improvement. Music here is more than a hobby—it becomes a language for healing when words fall short.
Some of the patients who have flourished through this program include: Muhammad Ibrahim, Bhisham Lal, Arshad Ali, Rehman Habib, Ali Gul, and Abdul Qadeer. They have found their voice and confidence through singing. Rhythmic drumming have brought calm to their anxious mind and now they play melodies that echo resilience. They also dance that speaks louder than words.
Their stories are a testament to the transformative power of music—not just as a form of art, but as a profound path to recovery.
Music as Medicine
The Music Therapy Studio at Sir C.J. Institute of Psychiatry is a model for mental health care in Pakistan. It reminds us that healing does not always come in the form of pills or procedures. Sometimes, it comes in the form of a drumbeat, a harmony, or a moment of shared joy.
As mental health continues to be a pressing concern nationwide, initiatives like this offer hope—not only to patients, but to families, communities, and the broader medical field. Through rhythm and resonance, music is healing minds and restoring lives, one note at a time.
For those who walk into the Institute feeling broken, the music therapy studio offers a simple promise: You may have lost your way, but in this room—through the power of song, you can find yourself ag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