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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긴 전우애, 올핸 원주서 꽃피워”…1973년 수경사 근무 ‘한솥회’, 최승우 중대장과의 특별한 모임

한솥회 2025년 5월 13일 원주 모임
[아시아엔=김정훈 (주)지오푸드시스템 대표] 1970년대 초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 33대대에서 함께 군 복무를 했던 전우들이 ‘한솥밥을 먹은 전우들’이라는 뜻의 ‘한솥회’라는 이름 아래, 50여 년째 따뜻한 전우애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5월 13일, 강원도 원주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그 중심에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장군님’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최승우 중대장님이 계시다.

이날 모임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중대원들이 평생의 멘토로 여기는 최승우 중대장님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행사에는 고만철, 김동진, 김석숭, 김동휘, 김정훈, 남연우, 박막동, 서병규, 신긍우, 이문환, 이병곤(가나다순) 선후배 등 수십 년 간 우정을 이어온 한솥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신긍우 회장 인사말, 김석숭 선배의 기도, 이문환 선배의 내빈 소개, 회원 간 인사, 김정훈의 모임 경과보고 그리고 최승우 중대장님의 마무리 인사로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인연은 단순한 군복무 경험이 아닌, 인생을 함께한 가족의 연대”라고 입을 모은다.

한솥회 2025년 5월 13일 원주 모임

특히 이날 중대원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중대장님께 경례를 드리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한때 개선장군처럼 최 중대장님을 무등 태워 연병장을 행진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식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인근 이문환 선배의 사무실로 이동해 차를 마시고, 원주 바람숲길 4km 걷기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자연 속을 함께 걸으며 나눈 대화는 과거 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서로의 삶을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꼭 30년 전인 1995년 6월 최승우 장군 전역식에서 한솥회원들이 무등 태우고 행진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회원들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겠다.

한솥회는 1985년 막내 김정훈 등이 마음을 모아 시작된 이래, 매년 스승의날, 각종 경조사, 가족 행사까지 함께해 온 전우이자 인생의 동반자들이다. 특히 1995년 최승우 중대장님의 전역식에선 전체 회원이 인천 17사단 연병장을 찾아가 무등을 태우고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던 장면은 지금도 회원들 사이에 ‘최고의 군인의 퇴장’으로 회자되고 있다.

작년 안산에 이은 이번 원주 모임은 단순한 동창회나 회고 모임이 아니라, 지휘관의 따뜻한 리더십이 세월을 넘어선 관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역사였다. 모두가 일흔을 한참 넘긴 나이지만, 누구보다 젊은 열정과 애정을 안고 다시 스승의날을 맞을 것이다. 우리 한솥회원들은 최승우 중대장님, 신긍우, 이문환, 서병규, 남연우, 박막동, 이병곤, 김동진, 김석숭, 고만철, 한상은, 그리고 김정훈의 손을 꼭 잡고 내년 만남을 기약했다.

한솥회는 “내년까지 아프지 말고 더 많은 전우들이 함께하자”는 약속을 나누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2026년 오월은 더 푸르고 더 젊을 것이란 기대와 믿음과 함께…

한솥회 2025년 5월 13일 원주 모임에서 김정훈 필자가 행사 안내를 하고 있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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