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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517] ‘제재 해제’ 숨통 튼 시리아, 서방·중동 교류 늘리며 재건 박차

다마스커스에서 제재 해제 축하 불꽃놀이가 열렸다.

1. 사우디·카타르, 시리아의 218억 차관 대신 변제…새 화폐는 러시아 견제 위해 UAE·독일서 찍기로

-장기간 독재와 내전으로 경제가 황폐해진 시리아가 국제사회와 교류를 확대하며 재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 시리아의 1천550만 달러(약 218억원) 규모 차관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공동 상환했다고 세계은행이 16일(현지시간) 밝힘.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對)시리아 제재 해제로 그 흐름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
-세계은행은 “이번 상환으로 세계은행이 시리아와 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간 내전 이후 회복과 재건의 길에 올라선 시리아의 국민에게 필요한 개발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반김. 사우디와 카타르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한 이후 시리아의 미 변제금을 대신 상환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이던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시리아에 부과됐던 제재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깜짝 발표. 발표 다음 날에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남. 미국과 시리아 양국 정상의 직접 대면은 25년 만이었음.
-제재 해제 이후 실제로 시리아에 대한 투자 소식이 즉시 들려왔는데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국제 항구운영사 DP월드는 시리아 서해안 항구도시 타르투스에 8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시리아 임시정부와 체결.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해제 발표 이후 첫 대규모 투자 계약”이라며 “미국의 제재 해제를 신호탄으로, 절실했던 국제사회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질 거란 기대감이 시리아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
-한편 로이터통신은 시리아가 새로 도입하는 화폐를 아랍에미리트(UAE)와 독일에서 인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 로이터통신은 특히 시리아 고위 당국자들이 UAE의 조폐공사 격인 ‘오우몰라트’를 직접 방문해 화폐 계약 논의를 상당 부분 진척했다면서 UAE와 시리아가 관계를 개선한 결과라고 해석.

2. 中첫 웰시코기 경찰견 인기, 팔로워 40만명…임무 중 소시지 날름, 식탐 제어가 도전과제

경찰견 푸자이

-중국 최초의 웰시코기 품종 경찰견이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 중국 동부 산둥성 웨이팡 공안국은 지난해 10월 웰시코기 경찰견 ‘푸자이'(福仔)를 예비 경찰견에서 공인 경찰견으로 전환하며 실전 탐지 업무에 투입. 이후 짧은 다리와 작은 몸집을 장점으로 승화해 폭발물 탐지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공안국 측은 설명. 탐지견으로 투입되는 골든레트리버와 스패니얼이 들어가지 못하는 차량 밑이나 버스 좌석 아래까지 수색이 가능.
-푸자이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음. 웨이팡 공안국이 더우인(틱톡의 중국판)에 운영하는 ‘푸자이와 그의 동지들’ 계정 팔로워 수는 40만명을 상회. 계정에는 훈련 등 경찰견의 일상이 담김.
-최근에는 푸자이가 순찰 중 한 아이의 손에 들려있던 소시지를 한입 빼앗아 먹은 영상이 화제. 공안국은 이후 푸자이를 데리고 해당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찾아가 사과시키고 푸자이가 식탐을 자제할 수 있게끔 훈련에 나섬.
-다른 영상에는 푸자이가 근무 중 잠을 자고 밥그릇을 소변기로 사용해, 벌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선물로 받은 장난감과 과자를 압수당한 모습도. 쉽게 집중력을 잃고 먹을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웰시코기의 일반적 특징이지만 경찰견으로서는 도전 과제로 지적된다고.
-푸자이 트레이너는 “푸자이는 음식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데, 이는 음식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임무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함. 웰시코기는 원래 목장용으로 길러져 발목을 물어 소들을 모는 역할을 해왔음.

3. 中, 우주 기반 AI 위성 세계 첫 발사 성공

-중국이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위성 발사에 세계 처음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17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4일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D 운반 로켓을 이용해 12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킴.
-세계 최초의 우주 AI 컴퓨팅 프로젝트 ‘삼체(三體) 컴퓨팅 위성군’ 일환으로 발사된 첫 위성군임. 프로젝트는 위성 2천800개를 쏘아 올린 뒤 연결해 1천페타플롭스(PF)의 총연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함. 페타플롭스는 1초당 1천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함.
-위성을 개발한 저장연구소 왕젠 소장은 신화통신에 “이 프로젝트는 전통 위성 데이터 처리의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우주에서 AI 응용 및 개발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함.
-중국은 이 프로젝트가 미래에 건설되는 달 기지에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 또 2026년까지 1조달러(약 1천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 경제 시장 선점도 노리고 있음.

4. 日도요타, 올 가을부터 ‘판매후 옵션 장착’ 서비스 확대 추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가을부터 판매한 신차에 사후 옵션을 추가 장착하는 유료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 이를 위해 도요타는 신차 설계 단계 때부터 예비 배선 등을 검토해 판매 완료된 차량의 소비자가 사후에 센서나 안전장치 등 추가 옵션을 희망하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함.
-올가을 출시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인 ‘RAV4’ 모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늘려나가 전 차종에 적용할 계획.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일본 시장은 인구 감소로 완성차 업체가 매출 규모를 유지하려면 신차 판매 이외의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며 “소비자의 선택지도 늘려주고 수익도 확대하는 구조”라고 전함.
-도요타는 사후 옵션으로 센서 등 장치를 추가 장착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의 개발도 추진할 계획. SDV 부문에서 앞서있는 미국 테슬라는 차량 판매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유료로 파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음.

젠슨 황

5. 젠슨 황 “트럼프, AI 중요성 잘 알아…재산업화 비전 옳다”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려 재산업화를 이루겠다는 그의 비전이 옳고, 지지한다고 말함. 또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 재편에도 대만은 여전히 기술 생태계의 중심에 남을 것이라며 다음 주에 엔비디아의 새 대만 본사 예정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
-1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TVBS방송,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열리는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20∼23일)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타이베이에 도착한 황 CEO는 기자들로부터 앞서 중동 방문 성과를 질문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를 직접 찾아 중동 국가들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AI칩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큰 성공이라고 말함.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I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AI는 물론 매우 중요한 기술이고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지만, 정보를 제조(manufacturing intelligence)한다는 측면에서 AI가 그 자체로 완전히 새로운 산업임을 그는 인식하고 있다”고 전함.
-황 CEO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또한 이 새로운 산업을 지탱하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00% 지지하고 있다”고 부연.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생태계를 재산업화하려는 비전을 가졌다. 그의 정책은 그걸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고 그가 하려는 일이 정확하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함.
-황 CEO는 “모든 국가는 지식 집중 산업, 정보 집중 산업, 문화 집중 산업 등과 함께 제조와 서비스 산업도 갖춰야 한다. 어떤 생태계든 진정으로 번창하려면 이 모든 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재산업화의) 큰 지지자이며 그(트럼프 대통령)가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밝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무역 변화와 대만의 관계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재편이 완료된 뒤에도 대만은 여전히 기술 생태계의 핵심일 것이다. 확신한다”며 “이곳에는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다. 나는 대만이 계속 번창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함.
-검정색 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기다리던 20여개 매체 기자와 친근하게 대화하며 약 15분 동안 인터뷰했다고 CNA는 전함. 그는 팬들에게도 사인을 해주는 등 인사를 했으며 인터뷰 후에는 대만어(민남어)로 “덥다”며 머리를 깎으러 가야겠다고 말하기도. 대만 태생 미국인인 황 CEO는 엔비디아가 전세계 AI 열풍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대만 방문 때마다 크게 주목받고 있음. ‘젠슨광풍'(仁來瘋·Jensanity)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그는 지난해 컴퓨텍스에서는 가는 곳마다 팬들을 몰고다님.


6. 가자 재점령 공식화한 이스라엘, 작전 착수…”중대 공격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기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폭한 이스라엘이 재점령을 위한 작전에 착수.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밤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에 돌입했다”고 선언. 이스라엘군은 “이는 작전을 확대하고 인질 석방과 하마스 테러 조직 해체를 포함한 전쟁 목표 완수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주장.

-와이넷,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전까지 가자지구 북부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가자시티 동쪽 투파 지역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차량에서 포격과 총격이 시작. 또 밤 사이 칸유니스, 자발리아, 데이르알발라 등지에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짐. 이는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4일 승인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에 따른 첫 번째 공세로 이 계획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됨.

-이스라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에도 인질 석방 등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작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해왔음. 와이넷은 최근 며칠간 가자지구 공격을 강화한 것이 추가 병력 투입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고 설명. 와이넷은 지난 13∼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그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중재국 카타르에서 인질 석방과 한 달간의 교전 중단을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함.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바임 나셈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미국 이중국적 인질 에단 알렉산더가 석방될 경우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어겼다고 비난.

-이스라엘은 15일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를 끌어올렸다. 16일까지 이틀간 이어진 맹폭으로 200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짐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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