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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50508] 파키스탄 총리 보복 예고 “순교자들 피에 복수 다짐”

1. 트럼프 “대중관세 선제철회 안해”
– 미중간 ‘관세 갈등’을 풀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선제적인 대(對)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기싸움’을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개방적인 입장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음.
–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과 통상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진행.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이 바라는 대로 미국 쪽에서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등의 유화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나?”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들이 돌아가서 자기들 파일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1조 달러(약 1천390조원)를 잃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있다”고 주장.
–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관세를 부과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한국 등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 차등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발효 13시간 만에 유예(90일·중국 제외)한 데 이어 자동차 부품 관세와 관련한 부분적 유예 조치를 도입한 바 있음.

2. 시진핑, 전승절 맞아 러시아 국빈방문 “중러, 패권에 반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 주석의 전용기가 이날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후 6시께 브누코보2 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나흘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이튿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
–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모스크바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어 중러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
– 8일 예정된 중러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 실질적 협력 방안, 국제·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력 관계 발전이 강력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음. 시 주석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석이 승전 70주년인 2015년 이후 10년 만이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옳은 역사관을 공동으로 알리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는 강한 시대적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음.
–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 미국 관계 등을 논의. 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도 회담 의제에 포함. 이번 중러 정상회담은 1월 화상회담, 2월 전화 통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대화.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 중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특히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음. 시 주석의 러시아 열병식 참석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확인하고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 시도에 맞서 여전한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스카야가제타에 실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러가) 전후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3. 일본 쌀값, 비축미 방출에도 17주째 상승
– 일본 정부가 급등한 쌀값을 잡기 위해 비축미를 여러 차례 방출했지만 쌀 가격 오름세가 도통 꺾이지 않고 있음.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21∼27일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 가격이 전주 대비 13엔(약 126원) 오른 4천233엔(약 4만1천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 쌀값은 17주 연속 올랐으며, 작년 같은 기간 가격인 2천88엔(약 2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돌았음.
– 일본 정부는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비축미 방출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지만, 아직 쌀값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음. 아사히는 “3월부터 비축미가 5㎏당 3천500엔(약 3만4천원) 전후에 팔리고 있다”면서도 “유통이 정체돼 4월 13일까지 슈퍼 등 소매점에 공급된 비축미는 전체의 1.4%에 머물렀다”고 전했음.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쌀값 급등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에게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
– 아울러 쌀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슈퍼와 편의점 음식, 도시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음.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는 쌀값 급등에 대응해 주먹밥에 둘렀던 김을 없애는 방법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음음. 이 업체는 내년 3월까지 김 없는 주먹밥 품목 수를 기존보다 많은 10개 전후로 늘릴 방침. 또 다른 편의점 체인인 로손은 쌀밥과 면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선보였음. 세븐일레븐은 아예 밥과 내용물을 모두 늘린 고급 주먹밥을 비싼 가격에 출시하는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음.
– 한편, 일본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이른바 ‘교섭 카드’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쌀 수입 확대 방안은 자민당 내 저항이 강해 실제 활용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임. 쌀 수입 확대는 미국이 지적한 교역 불공정성을 개선하고 쌀값 급등으로 불만이 쌓인 국내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일석이조 방안’으로 평가되기도 했음. 하지만 자민당이 이날 개최한 미국 관세 조치 관련 종합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쌀을 대두(콩), 옥수수와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음.

4. 빌 게이츠, 2천억원 기부한 인도네시아 방문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5년 넘게 2천억원을 기부한 인도네시아를 찾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함께 보건 협력 등에 대해 논의.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만났음. 이들은 글로벌 보건, 영양, 금융 포용성, 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은 밝혔음.
– 게이츠는 이번 회동에서 인도네시아가 설사병 예방을 위한 로타바이러스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도입해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 데 공헌한 사실을 높이 평가. 그는 2000년 게이츠 재단을 설립할 당시 5세 미만 아동 1천만 명이 사망했고, 이들 가운데 90%의 사인은 설사를 비롯해 폐렴과 말라리아였다며 현재는 그 수치가 절반 이하인 500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 이어 “지금도 새로운 도구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음.
– 수비안토 대통령은 게이츠 재단이 개발 중인 결핵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음. 그는 “결핵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치명적 질병”이라며 백신 개발 중요성을 강조. 이에 게이츠는 “선진국에는 결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진단, 치료제, 백신 개발에 자금이 거의 투입되지 않는다”고 지적.
– 게이츠는 2009년부터 1억5천900만 달러(약 2천200억원) 이상을 인도네시아에 기부.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기부금 대부분이 보건 분야 가운데 특히 백신 조달에 사용됐다고 설명.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은 오는 9월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게이츠가 인도네시아 최고 훈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음.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인도네시아 임산부를 위한 미량 영양소 보충제도 공급할 계획.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5. 파키스탄 총리 보복 예고 “순교자들 피에 복수 다짐”
–  인도가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발발한 가운데 파키스탄 총리가 인도의 이번 공격에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보복 공격을 예고. 8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을 종합하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순교자들의 피 한 방울 한 방울마다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음. 그는 인도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을 수행하도록 파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가 자국군에 “권한을 부여했다”며, 자신도 군에 “자위권에 따른 상응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
– 샤리프 총리는 또 파키스탄군이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하는 등 대응했다며 인도 전투기는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인도 영공에 있을 때 격추됐다고 주장. 이와 관련해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민간인을 절대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충돌을 군사 시설에만 국한할 것이며 국제법을 준수할 것이다”라고 말했음.
–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외교정책 선임연구원은 아시프 장관의 발언을 보면 파키스탄이 절제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다며 “과거의 사례를 근거로 이들 두 국가는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 이성적 행위자들이며 양측 모두 전면전으로 잃을 것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음. 다만 그는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충돌했던 2019년에 비해서는 파키스탄군 지도부가 “더 단호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
– 파키스탄의 보복 다짐에 인도도 대비하고 있음. 인도령 카슈미르 당국은 위험 지역의 시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음. 또 인도 내무부는 모든 지역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도록 지시. 이에 인도 전역에서는 지난밤 등화관제 등 파키스탄의 공습을 대비한 시민들의 대응 훈련이 진행. 이런 가운데 양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음. 파키스탄은 인도의 공습과 LoC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민간인 31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인도는 파키스탄의 포격으로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고 밝혔음.
– 지난 7일 오전 1시께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 24발을 발사해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 인도 정부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 단체의 총기 테러에 대한 복수라며 민간인을 피해 파키스탄 내 테러 단체의 무기고와 모병소, 훈련소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 파키스탄은 이번 공격을 ‘전쟁 행위’로 규정,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하는 등 대응했다고 밝히며 선택한 적절한 시간과 장소, 수단으로 인도에 보복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
– 인도는 파할감 총기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한 뒤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교역을 전면 중단했으며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는 등 보복에 나섰음. 파키스탄도 영공 폐쇄 등으로 맞서고, 강물 차단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결국 양국이 무력 충돌하며 전면전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

6. “UAE 수도 아부다비, 중동 첫 디즈니랜드 개장”
–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첫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음.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월트디즈니는 UAE 수도 아부다비의 야스섬에 새 디즈니랜드와 리조트를 만든다고 발표. 건설, 소유, 운영은 UAE 현지 기업 미랄그룹이 맡게 됨.
– 야스섬은 페라리월드, 워너브라더스월드, 시월드 등 여러 테마파크가 자리잡은 유명 관광지. 미랄그룹은 아부다비 인구는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야스섬의 2023년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3천400만명에 달했다고 강조.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 구상을 밝힌 것은 2016년 중국에 상하이 디즈니리조트가 문을 연 지 9년 만.
– 아부다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에 이어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가 들어서는 7번째 지역이 됨. 월트디즈니는 아부다비 디즈니랜드에 들어갈 리조트와 놀이기구(어트랙션)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만 약 1∼2년이 걸린다고 설명. 설계가 끝난 뒤 실제 건설에는 추가로 4∼6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 구체적인 사업 비용이나 어트랙션의 특징 등은 공개되지 않았음.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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