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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박, 러시아 전승 80주년기념 댄스대회 성인부 1위…한인사회 자부심 키워

소피아 박(왼쪽 4번째) 등 수상자와 관계자 단체사진(사진 제공 <겨레일보>
[아시아엔=박종권 <겨레일보> 발행인] 2025년 5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육군중앙스포츠클럽(체에스카)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댄스스포츠대회 ‘승리의 왈츠’(Вальс Победы)에서 소피아 박(20)이 성인부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러시아 정부와 국방부 산하 스포츠기관이 공동 주최한 국가급 기념행사로, 약 5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성인부에서의 경쟁은 특히 치열했다.

소피아 박은 러시아 현지 파트너인 아르춤 피르소프와 함께 수준 높은 기술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적인 우승컵 대신 ‘우승패’가 수여되었으며, 패에는 “러시아의 별, 승리자, 체에스카 ‘승리의 왈츠’ 2025년”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메달에는 전승 80주년 공식 로고가, 상장에는 지도 트레이너 루슬란 아이다예프와 안드레이 바로프스키의 이름이 기재돼 있어 소피아 박이 정식 체계 속에서 훈련받고 성장해왔음을 보여준다.

소피아 박 수상 상패

소피아 박은 이미 러시아 댄스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선수로, 페테르부르크, 우렌고이 등 주요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성인부 승급 이후에는 세계 챔피언을 배출한 루슬란 아이다예프와 안드레이 바로프스키로부터 집중 훈련을 받아 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녀는 오는 5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댄스대회인 영국 블랙풀 댄스 페스티벌에 출전할 예정이다. ‘댄스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소피아 박은 다시 한 번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러시아 내 한인사회에서는 소피아 박의 성장을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자긍심으로 여기고 있다. 모스크바 한인회 및 페테르부르크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녀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며 젊은 세대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계 청소년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지 주류사회와의 긍정적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피아 박은 러시아 내 국립 스포츠대학 댄스학과에 수석 합격한 바 있으며, 뛰어난 성적과 언행으로 러시아 체육계 내에서도 한국계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러 간 민간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성장 중인 그는,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교류에 있어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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