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열린논단] ‘불교성화, 그 거룩한 믿음의 세계’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의 보우당 탱화. 가로 10m·세로 3m 크기로, 관무랑수경에서 설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16가지 관법을 그림으로 표현한 ‘관경십육관변상도(觀經十六觀變相圖)’이다. <사진 연합뉴스>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128회 열린논단이 3월27일 오후 5시 동국대 동창회관 세미나룸(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 5층/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열린다.

주제는 ‘불교성화, 그 거룩한 믿음의 세계’, 발제는 이기선 불교조형연구소 소장이 맡는다. 문의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주최측은 아래와 같은 설명을 붙였다.

불교에서 성화(聖畵)의 등장은 자못 그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시자 불교도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법륜이나 보리수 같은 부처님을 상징하는 문양이었습니다.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은 기원전 1세기경부터는 불상조성이라는 획기적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간다라지역에서 부처님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형상화하기 시작한것입니다. 불교의 성화는 이 무렵부터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에 남아있는 벽화들은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줍니다. 이후 불교가 동쪽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서역의  베제크리크 석굴, 키질 석굴 등에는 많은 불화가 그려졌으며,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는 탱화 형식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러나 성화라고 해서 모두 같은 양식은 아닙니다. 자세하게 보면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변모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신앙심이 깊은 불교도라 하더라도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성화에 깃든 종교적 의미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열린논단 3월 모임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 한 분을 모셨습니다. 불교조형연구소 이기선 소장이 그분입니다. 이기선 선생은 동국대 불교미술과에서 공부한 이래 50여 년 간 불교 미술의 역사와  양식을 연구해온 이 분야 최고전문가입니다. 선생은 성보문화재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전국사찰의 불화를 조사 연구하여 <한국의 불화> 전40권 중 20권에 담아낸 분입니다. 이는 이 분야의 탁월한 안목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선생에게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수많은 성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으며 그 내용은 어떤 것인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이를 흔쾌하게 수락한 선생은 3월 열린논단에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총동원해 화려하고 거룩한 불교성화의 세계로 안내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열린논단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최고의 발제자와, 그가 전하는 최고의 교양강좌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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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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