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는 2월 6일자에서 “아프간 선거이의관리위원회는 전날 총 180만 투표용지 가운데 약 24만표에 대해 부분 재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톨로뉴스>도 선거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재검표 과정에서 논란이 된 30만표 가운데 일부에 대해 특별 재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결과가 나오려면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잠정 개표 결과에서는 아슈라프 가니 현 대통령이 50.6%를 득표해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2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에 선거 당국은 이에 지금까지 재검표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각종 부정선거가 횡행해 지금까지 100만표 가량이 무효처리된 상태다.
선거일 전후에 불법 투표용지가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부정선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선에 나선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총리 역할 수행) 등 야권은 부정 투표가 난무한 이번 선거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가니 대통령측은 “야권이 이의 제기를 통해 새 정부에서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다.
2014년 대선에서는 압둘라가 1차 투표에서는 승리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패배했다. 이에 압둘라는 당시에도 선거 결과에 불복했고, 가니와 압둘라는 미국의 중재 끝에 대통령과 최고행정관 자리를 나누어 지금까지 정부를 이끌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