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재무·김영재·이경철씨 유심작품상···이상범씨는 특별상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님의 침묵’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학인을 선정해 상찬해온 유심작품상 시상식은 8월11일 동국대 만해마을(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소재)에서 열린다.
상금은 각 부문 1500만원이다. 문의 (02)739-5781(만해선양회 서울사무소).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목련, 이재무
사회복지사가 다녀가고
겨우내 닫혀 있던 방문이 열리자
방안 가득 고여 있던
냄새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
무연고 노인에게는
상주도 문상객도 없었다
울타리 밖 소복한 여인 같은 목련이
조등을 내걸고 한 나흘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김영재 ‘목련’
뾰족한 송곳을 바늘이라 하지 않는다
바늘귀가 없으면 바늘이 될 수 없다
바늘은 찌르기도 하지만 아픈 곳 꿰매준다
나는 누구의 상처 꿰맨 일 있었던가
찌르고 헤집으며 상처 덧나게 했지
손끝에 바늘귀 달아 아픈 너 여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