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시] ‘성탄 전야’ 김선화 “‘나홀로 집에’ 남겨진 너와 함께 하실”

아기예수의 탄생

벽난로 불 밝히고 창밖엔 눈이 오고

우리 따뜻하라고 창밖엔 눈이 오고

언제든 내 품에 달려와 언 마음 안기라고

내 몸 어디에 가시 있나 살펴도 보고

씻고 기름 발라 나 향기로운 밤

사실은 그대가 나의 마른 풀 구유였으면

 

# 감상노트

아기예수 기다리듯 기다리는 이 있나 봐. 내리는 눈 환히 보이라 벽난로 불만 피우고. 창밖엔 가만가만 눈이 내리고 아기예수 기다리듯 기다리는 이 있나 봐. 언 마음 포근히 안기라고 몸도 마음도 정갈하니 기다리는 이 있나 봐. 아직 말하지 않은 말이 있는데 그대와 내가 따뜻한 아침 기도(祈禱) 함께 올리기를. (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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