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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로그 13 | 섬나라 일본, 섬을 둘러싼 싸움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모여 사는 대륙이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 5개 권역에 걸쳐, 저마다의 역사와 언어, 문화, 종교를 지닌 수천 개의 민족이 공존한다. 아시아 로그는 아시아 각지에 흩어진 기록(로그)을 이어, 그 흐름과 맥락을 짚는다.

겨울철에는 꽁꽁 얼어 있지만, 봄·여름·가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의 동방 진출 염원을 상징한다. 명칭부터 러시아어로 블라디(지배하라)와 보스토크(동방)를 의미한다. 러시아 제국은 1860년 청나라와의 협정을 통해 연해주 일대를 넘겨받았고, 같은 해 7월 이곳에 군사거점을 건설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시 1년 중 3개월 정도는 얼어붙어 온전한 부동항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이에 러시아는 사시사철 얼지 않는 항구를 찾아 남쪽을 향해갔다. 이와 같은 남하의 갈증은 제정 러시아의 오랜 숙원이었다. 19세기 말 뤼순(포트아서) 일대의 부동항을 획득하기도 했으나, 1904~5년 러일전쟁에서 패배하면서 뤼순을 상실해 그 야망이 좌절되고 말았다.

러일전쟁의 승전국 일본은 그보다 더 큰 전장이었던 2차대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소련은 일본의 섬 4곳을 기습 점거했고, 그 섬들은 평화조약을 빌미로 지금껏 반환되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패했던 청나라의 섬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적이 있다. 역사가 돌고 돌았다. 아시아 로그는 일본이 빼앗거나 빼앗긴 섬들의 서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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