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국 시진핑, ‘장쩌민 100주년’ 맞아 권력 다지기
–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다지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임.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와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공식화될 내년 제2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장 전 주석의 유산 계승을 명분으로 현 체제의 결속을 도모하려 한다는 관측.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6일자 5면에 ‘중공 중앙 당사·문헌 연구원’ 명의로 장 전 주석 100주년을 기념하는 약 6천400자 분량의 글이 실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
– 인민일보는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위대한 공적을 회고하고 숭고한 품격을 배우는 것은, 많은 당원·간부·군중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주위에서 긴밀히 단결하는 등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 신문은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장 전 주석이 집권한 1989년 6월 당시 상황에 대해 “국내외 형세가 매우 복잡하고 중국 사회주의 발전에 전례 없이 큰 어려움과 압력이 있었다”면서 장 전 주석이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
– 인민일보는 “덩샤오핑 동지가 기본 구상·원칙을 확정했고, 장쩌민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3세대 당 중앙지도그룹과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발전이라는 글에서) 훌륭한 장을 썼다”면서 “이제 우리 현세대 공산당원의 임무는 이 큰 글을 계속 써나가는 것”이라는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 그러면서 “전체 당과 당 중앙에는 반드시 핵심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역사가 반복적으로 증명한다”면서 “핵심이 없는 영도에는 의지할 수 없다.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 영도를 고수하는 것은 당 영도의 최고 원칙”이라고도 밝혔음.
– 인민일보 기사에 대해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 중국이 이런 행사를 활용해 당을 결집하고 앞세대 지도자들로부터 영감을 얻곤 한다면서, 무엇보다 20기 5중 전회를 앞두고 이와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에 주목. 중국은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중국중앙TV(CCTV)가 12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을 비롯해 기념 우표·주화 발행 등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음.
– 중국은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역대 지도자 가운데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 것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이·류사오치·주더·덩샤오핑·천윈에 이어 7번째.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장 전 주석 집권기의 역사적 공헌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정치적 유산을 ‘정치적 믿음’, ‘인민을 위하는 마음’, ‘혁신 정신’, ‘전략적 사고’, ‘비범한 용기·지모’ 등 5개 분야로 나눠 살펴봤음.
2. “중국 헤지펀들, 미국 AI기업 투자 줄이고 메모리 투자 확대”
– 중국 대형 헤지펀드들이 2분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와 엔비디아 지분율을 줄이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로 투자처를 전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음. 중국 가오이자산(Perseverance Asset Management International)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서 4∼6월 엔비디아 보유 지분 29만주 가운데 21만주(72.4%)를 매도했다고 밝혔음.
– 이 투자사는 또 미국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의 주식을 2만5천442주 추가 매입해 1분기 대비 보유량을 4배로 늘렸고, 샌디스크 주식도 1만521주 사들여 보유량을 192% 확대. 가오이자산은 아울러 알리바바그룹의 미국 상장 주식 3천399주를 재매입했고, 저가 가격 전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엑스펑의 미국 상장 주식은 모두 청산.
– 중국 상위권 헤지펀드인 징린자산(Greenwoods Asset Management)은 2분기 엔비디아와 메타, 아마존 보유 지분을 모두 청산했고, 알파벳 주식을 39% 줄였음. 반면 네덜란드의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 주식 7천70주를 사들였음. 중국 둥팡강완투자(Oriental Harbor Investment) 홍콩 지사 역시 메타 주식을 전부 팔았고, 아마존과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각각 67%, 16% 줄였다. 샌디스크 주식은 7만7천276주 새로 샀고, 마이크론 보유 지분은 두 배 늘렸음.
– SCMP는 “이와 같은 투자 재편은 중국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AI 투자 내러티브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 선별적으로 매수했고 더 까다롭게 종목을 선정했다”고 짚었음.
3. 일본 신인문학상, AI 소설 폭증에 ‘존폐 위기’
– 일본의 문학상 공모에 인공지능(AI)으로 쓴 소설이 쇄도하면서 심사 비용이 급증, 신인 문학상 존속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 일본의 출판사 하야카와쇼보가 지난 3월 말 응모를 마감한 ‘제14회 하야카와 SF 콘테스트’의 응모 작품 수는 1천12편으로, 예년 400편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었음.
– 실제 AI 사용 실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출판사 관계자는 최소 10편 중 2∼3편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 예를 들어 AI 사용이 의심되는 작품은 처음에는 단락과 단락 사이에 한 줄씩 공백이 있다가 후반부에는 갑자기 문체가 매끄러워지며 공백이 사라진다고 닛케이는 전했음. 단락 사이 불필요한 공백은 주로 AI가 만든 문장에서 볼 수 있음.
– 출판사 다카라지마샤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공모전의 응모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731건. 가도카와의 라이트노벨 공모전인 ‘전격소설대상’은 전년 대비 40%, 신초샤의 ‘신초신인상’은 30% 각각 증가하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응모 편수가 크게 늘었음.
– 신인 문학상은 출판사의 미래 수익원이 될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지켜야 할 생명선인데, 응모 건수가 늘어나면 선정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닛케이는 지적. 일반적으로 문학상은 문예평론가나 신인 작가, 편집자 등이 하는 1∼3차 심사를 거쳐 유명 작가가 직접 맡는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 이런 과정을 고려하면 매년 응모작이 늘어나면 연간 수백만엔씩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신인 문학상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옴.
4. ‘AI특수’ 대만, 전국민에 44만원 지급
– 대만 총통이 내년 자국의 전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총통부(청와대 격)에서 행정원(내각 격)의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이런 계획을 설명. 그는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한 경제 성장의 열매를 국민 1인당 1만 대만달러를 지급하는 ‘AI 보너스’를 통해 전 국민이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음.
–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 통계 당국 주계총처의 최신 경제전망을 인용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년 만에 최고치인 1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 대만인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 그러면서 정부가 평균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평균 이하의 사람들도 살펴보고 생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고도 했음.
– 대만 정부는 ‘세입·세출 균형’, ‘실질적인 제로 부채(빚)’라는 전제 아래 내년도 예산안을 2천357억 대만달러(약 10조4천억원)로 증액 편성할 계획. 정부 예산안은 오는 20일 행정원장(총리 격)이 주재하는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 관련 회의에서 확정. 대만정부 관계자는 입법원(국회)이 올해 말 이전에 내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내년 2월 춘제(설) 이전에 1만 대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 다만 대만 정부의 ‘현금 보너스’ 지급을 둘러싸고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옴.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집권 민진당이 지난해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이 1만 대만달러의 현금을 지급하자고 했을 때는 위헌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정책의 급선회에 대해 라이 총통이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 현금 지급의 배경에는 ‘오는 11월 열리는 지방선거에 대한 열기 고조’, ‘2028년 치러질 차기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기반 포석’이라는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옴.

5. 캄보디아 킬링필드 증언한 화가 보 멩 별세
– 크메르 루주 정권(1975∼1980년) 당시 ‘캄보디아판 아우슈비츠’로 악명을 떨쳤던 S-21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킬링필드’ 대학살을 증언한 화가 보 멩이 85세로 별세. 17일(현지시간)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전범재판소(ECCC) 등에 따르면 보 멩은 지난 14일 노환으로 숨졌음. 캄보디아 전범재판소는 “보 멩의 별세는 잔혹한 크메르 루주 정권 동안 자행된 심각한 범죄, 특히 전 S-21 보안 센터에서 일어난 역사와 비극에 대한 중요한 역사적 증인의 상실을 뜻한다”고 밝혔음.
– 보 멩은 뚜올슬랭 수용소로도 알려진 S-21에서 2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79년 베트남군이 크메르 루주를 몰아냈을 때 이곳에서 발견된 단 12명의 생존자 중 한 명. 이들을 제외한 S-21 수감자 약 2만 명은 모두 이곳 또는 인근 쩡액 수용소로 끌려가 학살당했음. 1941년 캄보디아 중부 깜뽕짬주의 농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젊었을 때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영화관 간판을 그리다가 크메르루주에 가담, 선전 포스터 그리는 일을 맡았음.
– 하지만 1977년 대다수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유도 모른 채 간호사인 아내와 함께 체포됐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내와는 그날 헤어진 뒤 다시는 만나지 못했음. 그는 2010년 출간된 자신의 전기에서 수감 당시 “매일 밤 달을 바라봤다”면서 “건물 주위에서 사람들이 울고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어머니 도와주세요, 어머니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
– 보 멩은 이곳에서 7일 동안 전기고문과 채찍질 등 잔혹한 고문에 못 이겨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기도 했음. 그러다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이유로 화가 일을 맡아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1925∼1998)와 중국 마오쩌둥, 북한 김일성 등의 초상화를 그렸음. 이들 공산주의 지도자의 그림을 실제 인물과 똑같이 제대로 그리지 못하면 살해될 것이라는 위협 속에서도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음. 이후 크메르 루주 정권이 붕괴하자 자신이 목격한 참상을 생생한 그림과 전기 등으로 남겨 대학살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일조.
– 특히 2009년에는 S-21 소장을 맡았던 깡 겍 이어우(1942∼2020)의 전범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그가 종신형을 선고받는 데 기여. 재판에서 보 멩이 깡 겍 이어우에게 자신과 함께 체포된 아내의 행방을 아느냐고 묻자 깡 겍 이어우는 아내가 학살 장소로 보내졌을 것이라고 말했음. 보 멩 부부가 체포되고 이들의 두 자녀도 수용소로 보내져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음. 그는 살아남은 이후 재혼했지만, 지갑 속에 첫 아내의 작은 초상화를 계속 갖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음.
– 크메르 루주는 1975년 4월 론 놀의 친미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이후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겠다며 무수한 주민에 대해 학살과 고문을 자행. 이후 1979년 1월 베트남의 침공으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처형, 고문, 기아, 강제노동 등으로 당시 캄보디아 전 인구의 무려 약 4분의 1인 170만∼220만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산. 1984년 영화 ‘킬링 필드’로 이런 참상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음.
6. 인도 “파키스탄 연관 테러 조직원 200여명 체포”
– 인도가 이웃국이자 오랜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원을 200명 넘게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은 이를 전면 부인.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최근 보안 당국이 파키스탄과 연계된 테러 조직원을 200명 넘게 체포해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일어날 뻔한 전복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음. 그는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을 특정했고 합동 작전을 벌였다고 덧붙였음.
– 이번 작전은 제79주년 독립기념일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인도 전체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 가운데 14개 주에서 진행. 인도 매체 NDTV는 체포된 테러 조직원 수가 253명이라고 추가로 보도. 샤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테러 조직이 “ISI가 지원하는 ‘샤자드 바티 네트워크'(SBN)”라며 “이 조직은 여러 테러 활동에 연루됐다”고 주장. 이어 권총과 실탄뿐만 아니라 급조폭발물(IED)과 파키스탄 군수공장의 각인이 찍힌 수류탄 등을 압수했다고 덧붙였음.
– SBN은 인도 당국이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테러 단체라고 지목한 조직. 조직 이름에 들어간 ‘샤자드 바티’는 파키스탄 출신 인물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물며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NS에서 인도 청년층을 포섭해 범죄나 테러 활동에 가담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음. 그러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 정부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이를 선전 행위라고 규탄.
– 1947년 8월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각각 독립한 이웃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80년 가까이 앙숙 관계로 자주 갈등을 빚었음. 독립하자마자 카슈미르를 차지하기 위한 첫 전쟁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양국은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음. 인도는 카슈미르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으나 파키스탄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 그동안 파키스탄도 인도가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과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원했다고 주장.
7. ‘트럼프 사위’ 쿠슈너, 네타냐후와 가자지구 회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이자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문제 해결을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지만, 교착 상태를 타개할 만한 뚜렷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임. 로이터·AFP·dpa 통신에 따르면 쿠슈너 특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4시간에 걸쳐 회담했다. 전날에는 이집트에서 지난달 하마스 수장에 취임한 칼릴 알하이야와 직접 만나는 등 이틀에 걸쳐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잇달아 접촉.
– 이번 방문에는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감독할 기구로 발족한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고위 대표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음. 이스라엘 총리실과 평화위원회 측은 이날 회담을 “깊이 있고 건설적”이며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 양측은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재건, 공중보건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무장해제·비무장화와 위생·깨끗한 식수 등 공중보건 문제를 각각 다룰 두 개의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음.
–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입장차가 뚜렷.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완료되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의 재배치나 철수는 물론 재건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 하마스가 모든 무기를 폐기하는 것이 가자지구 비무장화의 첫 단계가 돼야 한다는 것.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철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할 경우 가자지구 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는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전했음. 그는 또 네타냐후 총리와 쿠슈너 특사가 하마스가 모든 무장을 해제하기 전에는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음.
–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로드맵 자체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약속을 이행해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 하마스는 전날 쿠슈너 특사와 회담에서도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하면서도 무장해제 등 로드맵 이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영토를 가르는 이른바 ‘황색선’ 밖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음.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한 15개 항목 구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무장세력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하마스의 단계적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거쳐 국제안정화군의 지원을 받는 과도기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가자지구의 행정과 치안을 맡는 내용을 담고 있음. 그러나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가운데 무엇을 먼저 이행할지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계획은 교착 상태에 빠졌음. 이스라엘은 또한 하마스가 무장해제하더라도 가자지구에서 필요할 경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