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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증산이 꿈꾼 해원상생의 세상’…불교평론 23일 ‘열린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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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천 고려대 교수 발제…한국 근대 민중종교와 개벽사상, 현대적 의미 조명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142회 열린논단이 오는 7월 23일 오후 5시 서울 동국대학교 동창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열린논단에서는 ‘강증산이 꿈꾼 해원상생의 세상’을 주제로 박종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발표에서는 한국 근대 민중종교의 대표적 사상가인 강증산(강일순, 1871~1909)의 해원상생(解冤相生) 사상과 후천개벽(後天開闢) 비전, 그리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를 살펴볼 예정이다.

강증산은 구한말 외세의 침략과 봉건질서의 붕괴라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지배해 온 상극(相剋)의 질서를 넘어 원한을 풀고 함께 살아가는 ‘해원상생’의 세상을 제시했다. 그는 원한과 갈등이 해소된 새로운 문명으로서 후천개벽을 제창하며 민중의 삶과 희망을 새롭게 해석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동학의 후천개벽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해원상생이라는 독창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신교와 선도 전통을 아우르는 사상 체계를 구축해 이후 보천교, 증산도, 대순진리회 등 범증산계 신종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증산 사상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다. 그는 천지공사를 통해 여성과 하층민 등 사회적 약자의 억울함과 한을 풀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했으며, 주문 수행과 의례를 통해 개인의 기복적 염원을 해원상생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로 확장하려 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러한 천지공사와 주문 수행의 종교적 의미를 비롯해, 그동안 단순한 기복 신앙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던 민간종교의 전통이 어떻게 한국 근대의 자생적 신종교 사상으로 발전했는지를 함께 조명한다.

또한 강증산의 개벽사상이 우리나라의 미륵신앙과 어떤 접점을 이루는지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강증산은 금산사 미륵불의 정신을 계승해 모든 생명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이상세계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고자 했으며, 이는 불교적 이상향과 한국 민중종교가 만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발제를 맡은 박종천 교수는 한국 근대 민족종교와 증산사상 연구의 권위자로, 오랫동안 증산의 종교철학과 개벽사상을 연구해 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증산사상을 역사적 관점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사회의 갈등과 치유, 공존의 문제와 연결해 해석할 예정이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강증산이 제시한 해원상생의 정신은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오늘의 사회에서도 새로운 성찰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며 “종교가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행사 개요

  • 주제: 강증산이 꿈꾼 해원상생의 세상
  • 발제: 박종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 일시: 2026년 7월 23일(목) 오후 5시
  • 장소: 동국대학교 동창회관(충무로역 3번 출구)
  •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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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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