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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0626] 대만 북부도시, AI 붐·소득 증대에 부동산 급등

1. 중국 보안업체, 중국판 미토스 공개
– 중국 사이버보안업체 360(三六零)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보안 취약점 탐지 모델 ‘미토스'(Mythos)에 대응하는 자체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 25일 로이터 통신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360의 창업자 저우훙이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인터넷 보안 콘퍼런스에서 취약점 자동 탐지 AI인 ‘투룽펑'(圖龍鋒)과 자동화 방어 시스템 ‘이톈전'(儀天陣)을 선보였음.
– 저우훙이는 투룽펑을 ‘중국판 미토스’라고 소개하며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고, 이톈전은 사이버 방어와 보안 사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 360 측은 투룽펑이 현재까지 3천432개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05건은 중국 당국이 확인. 또 AI 모델에 보안 전문지식, 취약점 데이터베이스, 자동화 도구를 결합한 ‘AI 에이전트 방식’을 통해 투룽펑이 미토스에 상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주장.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주장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전했음.
– 미토스는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모델로,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등에서 대규모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음. 미국 행정부는 미토스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최근 외국 국적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
– 저우훙이는 미토스에 대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해 공격 수단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며 ‘AI 시대의 사이버 핵무기’라고 평가. 그러면서 중국이 미토스와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미국이 중국의 핵심 시스템을 분석하더라도 중국은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 저우훙이는 “향후 중국의 주요 기반 시설과 핵심 산업이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더욱 노출될 수 있어서 취약점을 먼저 발견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독자적인 AI 보안 역량 구축 필요성을 강조.

2. 중국 감사원, 국유은행 탈세·부실대출 내역 공개
– 중국 감사 당국이 현지 국유은행들의 탈세와 부실 대출 등 각종 위법 행위를 적발해 이례적으로 공개. 중국의 감사원 격인 국가심계서(審計署)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중앙예산 집행 및 기타 재정수지 감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은행이 2023년 4월부터 작년 8월까지 사모펀드를 공모펀드 상품으로 탈바꿈하는 방식으로 법인세 23억6천700만위안(약 5천356억원)을 회피했다고 밝혔음.
– 심계서의 감사 결과 중국은행은 계열 금융기관 2곳을 거쳐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11개를 공모펀드 상품으로 꾸몄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 다수에게 1∼100위안씩(약 226∼2만2천600원) 출자하도록 하는 이른바 ‘머릿수 채우기’ 방식을 썼음. 중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지적 사항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원인을 분석해 즉시 시정하고, 리스크 관리와 준법 경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음.
– 감사 대상에는 중국은행 외에도 정부가 중점 관리하는 주요 금융기관 다수가 포함. 그중 중국농업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대출 심사를 부실하게 진행하고, 대출 대상이 아닌 농지 개발 사업에 110억6천600만위안(약 2조5천억원)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음. 이 가운데 일부 자금은 금융상품 투자와 기존 채무 상환 등에 유용된 것으로 조사. 과학기술 금융 분야에 대한 감사에서는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이 운영하는 전용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혁신기업의 자금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음.
– 일각에서는 대형 국유은행의 위법 행위를 이례적으로 노출해 당국이 업계에 리스크 관리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기술 경쟁, 경기 둔화 속에서 최근 금융 안정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심계서는 매년 세무 관련 위반 사례를 적발해왔지만, 대형 국유은행을 특정해 탈세 사실을 공개 지적한 것은 최근 들어 처음”이라고 설명.

3. 일본, 자위대 지휘통제에 AI 도입
–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의 지휘통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이를 연내 개정할 3대 안보 문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성은 AI를 활용해 자위대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을 확정.
– 연내 개정할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에 지휘통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에 AI를 활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도 관련 비용 일부를 반영할 방침으로 전해졌음. 자위대가 지휘통제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음. 도입될 시스템으로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 MSS는 인공위성과 각종 감시장비 등에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표적 설정 등 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팔란티어는 이 시스템을 개발해 미 국방부에 납품했으며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격 당시 이 시스템이 사용됐다는 보도도 나왔음.
– 다만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AI 주권’을 고려해 자국산 AI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음. 외국산 AI를 자위대에 도입할 경우 제공 기업이나 해당 국가의 판단에 따라 시스템 사용이 중단될 수 있으며, 지휘 통제 분야에서 외국 기업에 의존해 기밀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 이에 미국산과 국산을 병행하거나 미국산을 사용하다 향후 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음.

<사진=AP/연합뉴스>

4. 대만 북부도시, AI 붐·소득 증대에 부동산 급등
–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황량한 농경지였던 대만 북부의 한 도시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호황을 누리는 상징적 부촌으로 떠올랐음. AI 붐 속 선망의 대상이 된 엔지니어들,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 화려한 소비생활, 그리고 그 이면에 가려진 극심한 빈부격차 등이 확대되고 있음.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TSMC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밀집하며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한 도시 신주(新竹)를 집중 조명.
– 신주의 과학단지에 있는 TSMC는 대만 자취안(가권)지수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 이 지역의 가구들은 최근 6년 넘게 대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소득을 올렸음. 신주 지역의 한 동네는 2023년 평균 가구소득이 14만6천달러(2억2천만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대만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수치. TSMC의 엔지니어들이 인센티브를 받는 시즌이 되면 인근 부동산부터 들썩임. 공인중개사 린핑양은 “우리 고객들은 보너스로 새 차를 사거나 주택 계약금으로 쓴다”며 최근 10년 새 신주 북부의 주거 중심지인 주베이의 집값은 두 배로 뛰었다고 전했음.
– 공장과 사무실은 물론 백화점과 고급스러운 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신주 지역의 집값과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음.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원래 살고 있던 농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외곽으로 밀려났음. 이들이 떠난 자리를 고소득 엔지니어 가족들이 채우기 시작.
– NYT는 반도체 업계 종사자인 남편을 둔 덕에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부인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인 ‘주커마마’도 소개. ‘주커’는 신주과학단지의 줄임말이고 ‘마마’는 엄마라는 뜻. 주커마마의 라이프스타일은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태국으로의 휴가를 알아보고 자녀의 학업을 관리하는 것으로 요약. 대만의 다른 지역이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반면 신주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출생률이 급증하기도 했음.
– 반도체 산업의 전례 없는 호황은 반도체 산업군 바깥에 있는 이들에게는 박탈감을 안겼음.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무려 9.33%에 달할 것이란 대만 싱크탱크의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높은 관세와 수요 약화로 큰 타격을 받은 다른 산업의 기업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기 때문. 대만의 급속한 경제 성장 성과가 대부분 TSMC 주주와 같은 부유층에게만 돌아갈 뿐, 일반 서민들의 급여는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고 NYT는 이날 보도한 또 다른 기사에서 지적.

5. 태국, 공무원시험 결과 조작 일당 적발
– 태국에서 수천 명이 뇌물을 주고 공무원 시험 점수 결과를 조작해 부당 합격한 사건이 적발돼 정부가 수사와 관련자 임용 취소에 착수.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시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부정행위 가담 응시자의 임용 취소를 지시.
– 아누틴 총리는 이번 사건이 “터무니없는 일이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시험 과정이 불법적이었기 때문에 발표된 임용 결과는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음. 이어 부정행위가 입증된 응시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임용 취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앞서 지난 23일 경찰은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 한 회사에서 공무원 등 일당 약 10명이 뇌물을 준 공무원 시험 응시자의 합격을 돕기 위해 답안지를 조작하던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
– 이곳에서 시험 답안지 약 3천 장을 발견한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작년 2월 치러진 전국 지방 공무원 6천669명 선발 시험에서 최소 약 3천 명의 결과가 뇌물로 인해 조작됐다고 보고 있음. 일당은 응시자 1인당 약 35만∼80만 밧(약 1천620만∼3천7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수백억원대를 챙긴 것으로 추정. 이들에게 뇌물을 준 응시자들은 대부분 월급 1만5천 밧(약 69만원) 정도의 초급직에 합격했으며, 일당은 응시자가 높은 직책 합격을 원할 경우 뇌물 액수를 높여 받은 것으로 알려졌음.
– 당국은 공무원 시험 강사들이 합격을 보장하기 위해 ‘내부 인맥’과 이어주겠다고 제안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이 유포된 것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 이에 따라 시험 주관 부서와 담당자, 강사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과거 공무원 시험 결과를 재검토해 뇌물을 주고 불법 임용된 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살펴보고 있음. 부패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작년 태국의 부패인식지수(CPI)는 33점으로 세계 182개국 중 116위로 평가돼 전년보다 9계단 하락.

6. 파키스탄 유명 인권운동가, ‘준군사 요원 살해’로 무기징역
– 2년 전 시위 도중 준군사조직 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파키스탄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 법원은 살인과 테러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가 마랑 발로치(33)에게 종신형을 선고. 그는 2024년 7월 발루치스탄주에서 불법 집회를 하던 중 시위대를 선동해 준군사 요원 1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
–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해당 요원이 둔기와 돌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음. 퀘타 법원은 “(피고인은) 불법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다른 피고인들과 준군사 요원) 살해라는 공동의 목적을 공유했다”고 판단. 그러나 발로치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법원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
–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도 성명에서 “발로치가 당시 폭력 사건과 연결되는 직접 증거는 (법정에서) 제시되지 않았다”며 “인권 운동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모독한 이번 판결은 파키스탄의 대테러법이 평화적인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얼마나 오용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 국제앰네스티는 또 사건 당시 발생한 충돌로 시위대 3명도 목숨을 잃었지만, 이들을 숨지게 한 관련자들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고 지적.
– 발로치는 15년 전 아버지가 고문당한 뒤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발루치스탄주에서 강제 실종 사건이나 초법적 살인을 규탄하는 활동을 해온 유명 인물. 그는 2023년에는 여성들을 이끌고 발루치스탄주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1천600㎞가 넘는 거리를 행진해 주목받기도 했음.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자원을 착취한다면서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이 이곳에서 자주 테러를 저지름.

7. 미국 당국자 “이스라엘군 레바논서 일부 철수”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구축했던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국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철군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 과정에서 점령했던 남부 레바논 영토 일부에서 철수했다”면서 “이제 레바논 정규군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음. 그는 이스라엘이 철수한 영토의 규모나 정확한 철수 지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음.
–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은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물림으로써 이미 구체적인 조처를 했다”며 “이는 레바논 정부를 향한 중요한 선의의 표시”라고 평가. 그는 이어 “이제 레바논 정부군이 이곳에 진입해 테러 무기와 인프라를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거해야 한다”면서 “이런 모델은 남부 레바논 전역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피란민 가족들의 안전한 귀환과 남부 지역의 재건, 그리고 레바논의 완전한 주권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
– 그러나 이스라엘은 철군설을 부인. AFP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헤즈볼라가 위협으로 남아있고, 이들의 무장이 해제되거나 비무장화되지 않는 한 우리는 남부 레바논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음. 레바논의 한 고위 안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의 완충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음.
–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하에 회담을 진행 중. 중동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쿠웨이트에서 레바논 정부군이 현재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 들어가 통제권을 확보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이른바 ‘시범 구역'(pilot zones) 설정과 확대 계획을 강조. 그는 “레바논 정부가 점차 더 많은 자국 영토를 통제·확보해야 이스라엘도 레바논에서 (점령지역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음.
– 하지만 멘서 대변인은 “우리는 국경 근처에 그 어떤 테러 세력도 존재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 병력 재배치는 남부 레바논의 비무장화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이후에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강조.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지난 2024년에도 이와 동일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헤즈볼라는 무장 해제되어야 했으나,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8. “이란, 호르무즈 ‘서비스 유료화’ 시 연간 60조원 수입”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 관련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오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제는 결코 전쟁 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이란은 튀르키예가 국제수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튀르키예는 1936년 체결된 조약에 따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등대 운영과 해난 구조 서비스 명목으로 요금을 부과할 권한을 지니고 있음.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 주변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리 체제에 참여하고 통행료 수입도 함께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
–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보안·환경 서비스가 유료화될 경우 연간 40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권한을 확보해 새로운 수입원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란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자체를 협상 의제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휴전 타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됐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선박을 상대로 대응하겠고 경고한 상태.
– 그러나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어떤 국가도 국제수로 이용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할 권리는 없다”며 “이는 어떤 합의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음. 호르무즈 해협을 공유하는 오만도 이란의 통행료 신설 방안에 반대하고 있음. 오만은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오만 연안에 무료 임시 항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음.
–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사례를 따르겠다는 이란의 구상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 튀르키예가 선박에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특별 협정에 따른 예외적인 사례라는 이유 때문. 특히 이란은 선박에 일방적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도 가입한 상태. 미국 해군대학의 해양법 전문가 제임스 크라스카 교수는 “이란의 경우 통행료를 부과하려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 176개국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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