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中서 두 달 새 매장 7개 폐쇄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최근 두 달간 중국에서 매장 7개를 폐점하는 등 중국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월마트가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매장을 폐점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 매장은 3월 이후 월마트가 중국에서 폐점한 7번째 매장이다.

월마트 차이나의 홍보 담당자인 리청팡(李呈舫)은 ‘저조한 운영 실적’ 때문에 항저우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14개의 매장을 폐점했다.

앞서 월마트 차이나의 그레그 포란 최고경영자는 중국 내 약 400개에 이르는 매장 중 9%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30여 개의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월마트의 잇단 매장 폐점에 대해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 토종 소매업체들과의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끄는 점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도 월마트의 고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마트 차이나 관계자는 “소매산업의 이익 마진이 10% 이하”라면서 “비용 상승으로 사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도 월마트의 중국 사업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3년간 월마트에 문제가 있는 상품을 판매한 데 대한 벌금으로 980만 달러(약 101억 7천만 원)을 부과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글로벌 유통업체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과 관영 매체의 차별적인 태도가 월마트의 중국 사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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