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과 쌀 80만t 수출계약
베트남이 내달부터 필리핀에 쌀 80만t을 수출하는 초대형 계약을 수주했다.
일간지 사이공자이퐁은 17일 베트남식품협회(VFA)를 인용, 베트남이 최근 실시된 필리핀의 쌀 수입 국제입찰에서 경쟁 상대인 태국을 누르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낙찰가격 등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베트남이 올 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계약물량은 모두 270만t으로 늘어나 태국 등 주변국가과의 수출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들 물량 가운데 140만t은 이미 선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물량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단계적으로 선적될 예정이다.
VFA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 최대의 곡창지대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 쌀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측통들은 이번 계약으로 그간 부진했던 지난 1분기 쌀 수출 실적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베트남의 쌀 수출은 121만9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15.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역시 16.90% 줄어든 5억2천977만 달러로 파악되는 등 전반적인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