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 추락 가속
인도 루피화 환율이 22일 한때 달러당 65 루피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루피화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의 달러당 64.11 루피보다 소폭 오른 64.55 루피에 마감됐다.
한때 달러당 65.56 루피까지 치솟기도 했다.
루피화 가치는 이날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올해 들어 14.8%나 떨어졌다.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 지수는 환율상승에도 전날보다 2.27% 오른 18,312.94로 장을 마쳤다.
이는 P. 치담바람 재무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금을 통제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 경제가 다른 나라들보다 펀더멘털이 견실하다면서 2013∼2014 회계연도(2013.4∼2014.3) 1분기에는 성장률이 정체상태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3개 분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인도 담당 이코노미스트 데벤드라 판트는 “인도 정부가 경제성장률 만회와 경상수지 적자 감축을 위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 정부에 신속한 개혁을 주문했다.
또 인도 정부에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방안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