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차 석방예정자 26명 명단 공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번 주 1차로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오는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예루살렘에서 재개되기 직전에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양측의 평화협상 재개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을 모두 4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주에 석방될 26명 가운데 21명은 이스라엘인과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혐의로, 나머지는 살인 미수와 납치 협의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대다수는 1980년대 재판을 받고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이미 20년 이상을 복역했다.

석방 대상자 명단에는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출신 3명, 하마스 대원 2명, 이슬람 전사 1명이 포함됐으며 출신지에 따라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베들레헴, 제닌, 헤브론 등에 풀려날 예정이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면 영웅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이스라엘 피해자 측에서는 석방에 반발했다.

이스라엘 피해자 가족 단체를 이끄는 메이르 인도르는 이스라엘 채널 2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회에 슬픈 날”이라며 “이들은 정치범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특별장관위원회는 평화회담 재개를 앞두고 1차로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선정 작업을 벌였다.

이 위원회는 “풀려난 뒤 또 다시 테러 활동을 재개하는 팔레스타인인은 누구라도 체포될 것이며 이스라엘에서 더 엄한 형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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