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4.1초에 1명’꼴 난민 발생

지난해 현재 총 난민은 4520만명으로 20년만에 최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760만명의 난민이 새로이 발생, 평균 4.1초꼴로 한 명씩 집을 떠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현재 전쟁 등으로 고향은 물론 조국에서 쫓겨난 난민은 전세계적으로 4520만명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UNHCR가 이날 내놓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달아난 난민이 110만명이며, 한 국가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이들은 650만명에 이른다.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대표는 “4.1초마다 한 사람씩 난민이 생겨난다. 당신 눈을 한번 떴다 감을 때 난민 한 명이 방생하는 꼴”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난민의 55%가 아프간, 소말리아, 이라크, 수단,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라며 “아프간은 지난 32년간 세계 최대 난민 발생국으로 이곳에서 4명 중 1명은 난민”이라고 말했다.

구테레스는 이어 지난해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전쟁과 충돌로 난민이 급증함에 따라 르완다 대학살과 유고슬라비아 유혈사태가 발생했던 1994년 이후 난민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은 2012년 말 65만명에서 현재 160만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UNHCR은 올해 말이면 그 수가 3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했다.

구테레스는 대표는 “개발도상국들이 전세계 난민의 87%를 보호해주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의 70%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 말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파키스탄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6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는데, 이들 대부분이 아프간 난민들이다. 이어 이란이 86만8200명을, 독일이 58만9700명의 난민을 각각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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