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량폭탄테러… ‘시리아 내전’ 우려

아프간 탈레반, 납치 터키인 8명 중 4명 석방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추잡한 시나리오’에 속지도 않을 것이며,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전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 남부 하타이주에서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터키가 시리아 내전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유혈이 낭자한 시리아 내전에 터키를 끌어들이려는 획책과 도발에 직면해서 우리는 극도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터키를 침략한 세력은 조만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터키 관리들은 이번 차량폭탄 테러의 배후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보기관(무크하바라트)에 연루된 터키 민간인 9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된 터키인 엔지니어 8명 중 4명이 이날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터키인 엔지니어 8명 등을 태운 헬리콥터가 불시착하자 탈레반이 이들을 납치했다. 터커 정보기관 MIT의 수고 덕분에 4명이 우리에게 인도돼 안전한 상태다”고 말했다. 아프간 현지 부족장들도 이번 석방을 도왔다.

앞서 지난 4월21일 터키인 8명 외에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아프간인 각 1명씩 모두 11명은, 탑승 헬기가 탈레반 거점 지역인 로가르에 불시착한 뒤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바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는 1850명의 비전투 인력을 아프간에 파견해 주로 수도 카불에 주둔 중이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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