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수 “북 위협? 기존 6자회담은 안 돼”

8일 인도 뉴델리 소재 네루대에서 '중국과 그 주변국'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델리대 동아시아학과 산디프 미슈라 조교수(한국학.사진)는 "북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6자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군사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6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국립 델리대의 산디프 미슈라 동아시아학과 조교수(한국학)는 8일 뉴델리 시내 자와하를랄 네루대 국제학대학원 회의실에서 ‘중국과 그 주변국’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의 국제문제 연구소인 ‘평화와 분쟁 연구소'(IPCS)가 개최한 하루 일정의 세미나에는 네루대와 델리대 국제학 교수와 대학생원 등 6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도에서 한국문제 전문가로 통하는 미슈라 조교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 6자회담은 이미 사망선고를 한 상태”라면서 “현재의 북한 위협을 해소하려면 평화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형태의 6자회담을 열도록 관련국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형태의 6자회담에선 미국과 북한이 불가침 선언을 하고 상호 인정하며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내용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런 논의가 성과를 본 연후에 북한 핵포기 사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주 동안 북한을 방문하기도 한 미슈라 조교수는 “6자회담 당사국은 그동안 비핵화를 끊임없이 북한에 요구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를 하고 싶고 핵무기도 보유하고 싶기 때문에 군사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북한 위협에 신중하게 대응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북한 위협에 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와 국제사회의 한반도 사태에 대한 관심을 여실히 반영했다. <연합뉴스/유창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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