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지역긴장해소”…북 억제 나서나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억제하라는 중국에 대한 압력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어떤 나라라도 세계 평화를 뒤흔드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중국은 지역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2013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지만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 주석은 또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 이웃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어떤 양보도 제시하지 않았다.
시진핑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들에 대해 중국은 일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대상이 북한을 겨냥한 것인지 이제까지 중국의 비판 대상이던 미국을 겨냥한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포괄적이고 협력적인 안보를 지향해 지구촌의 공동 번영을 지향해야 하며 지구촌을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어떤 나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 또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5개월 전 중국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시진핑은 이번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중국 외교정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이날 그의 연설은 애매모호했다. 시진핑의 중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도발 및 긴장 고조 행위로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편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이날 중국에 북한의 행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