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 코소보에서 반인류적 인종학살

1999년 이즈비카 학살

1999년 3월28일 당시 코소보 전쟁에서 세르비아군과 민병대는 알바니아인 146명을 잔인하게 죽였다. 이른 바 이즈비카(Izbica) 학살이다.

미국이 같은 해 5월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대량 출혈로 피범벅이 돼 있었으며 일부는 심하게 얻어맞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희생자는 모두 남자였고 노인이 많았다. 미국은 한달전에도 이즈비카의 집단 무덤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으나 유고측은 “컴퓨터 합성”이라고 일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보고를 토대로 “세르비아군에 의해 3200명의 주민들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의 데이비드 셰퍼 전범담당 대사는 1999년 4월18일 “세르비아군의 ‘인종청소’로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청년들이 많게는 10만 명 이상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코소보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한 부분이 됐다. 티토(Josip Broz Ti to)는 연방국가들 사이에 권력을 효율적으로 분배, 민족주의 경향을 중립화 시켰다. 코소보에게도 자치권이 부여됐다.

그러나 1980년 티토가 사망한 뒤 유고슬라비아의 지방자치제도가 흔들렸고, 세르비아 정부는 코소보에게 부여됐던 자치권을 백지화 했다. 국가를 포함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던 모든 코소보 출신 알바니아인들이 해고됐고, 그들의 자녀에게 주어졌던 공공교육권도 박탈됐다.

코소보 출신 알바니아인들은 인종차별정책이라며 맞섰고, 1989년 ‘코소보 민주연맹’을 결성해 코소보 독립을 주창했다. 1999년 결국 세르비아 정부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 사이의 내전이 촉발됐고, UN은 이에 앞서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세르비아 정부의 폭력을 비난했다. 코소보 문제해결을 위한 회담이 1999년 2월 프랑스 랑부예(Rambouillet)에서 열렸지만 결렬됐지만, 나토는 같은 해 3월24일부터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에 착수했다. 그 뒤 UN은 같은 해 6월10일 제 1244호 결의를 통해 분쟁이 공식 종료됐다. 결의에 따라 코소보는 국제법적으로 유고연방공화국의 한 부분인 동시에 유엔코소보임시행정부(UN Interim Administration Mission in Kosovo, UNMIK)이 관리하도록 했다.

2004년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 19명이 죽고 1000명이 부상했다. 코소보 출신 급진 알바니아인들은 세르비아인들은 물론 루마니아인, 이집트인, 심지어 UN 관계자들까지 공격했다.

2010년 7월22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코소보의 독립선언이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다만 코소보의 국제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다.

코소보의 독립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연합(EU)가입을 바라는 세르비아가 코소보에 대한 야만적 탄압을 당당히 안고 EU의 일원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 이름은 1918년 건국된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이 1929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고쳐 부르면서 처음 등장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1년 왕국은 멸망했고, 1945년 ‘유고슬라비아민주연방’이라는 공산국가로 이어졌다. 1946년에 ‘유고슬라비아인민공화국’으로, 다시 1963년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연방공화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1년에 연방을 구성하던 공화국 중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 공화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분리 독립하면서 해체됐다. 1992년 세르비아(코소보와 보이보디나 자치주 포함)와 몬테네그로는 유고슬라비아연방(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연방공화국과 구분해 ‘신 유고 연방’이라고도 함)을 발족했다. 그러나 2003년 신유고연방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개칭해 유고슬라비아라는 명칭이 폐지됐다. 2006년 5월 몬테네그로가 국민투표를 통해 분리됐다.

2005년 수마트라서 진도 8.2 지진…역대 4번째 강진

2005년 3월28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안에서 진도 8.2의 지진이 강타했다. 나이아스 지진(Nias Earthquake)으로 불린다. 진도 8.7로 1965년 이래 4번째 강진으로 기록됐다.

미 지질학회는 28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북서쪽으로 125마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880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약 1300명의 주민들이 지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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