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남부, 우박·폭우·강풍에 14명 사망
푸젠성 12명 실종…가옥 등 재산피해도
중국 중남부 광둥(廣東), 푸젠(福建), 후난(湖南)성 등에 때아닌 우박·폭우와 강풍이 불어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시에 20일 오후 4시 40분께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우박과 폭우가 내려 8명이 숨지고 2명의 중상자를 포함, 136명이 부상했다.
최대 풍속 초당 49.1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어른 손톱 크기 이상의 얼음덩이가 10여분 쏟아져 내렸다.
우박과 함께 짧은 시간에 40.6㎜의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돌발적인 우박 피해가 발생한 직후 둥관시 당국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는 동시에 긴급 피해 복구에 나섰다.
20일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푸젠성 싼밍(三明)시 칭류(淸流), 타이닝(泰寧) 등 5개 현(縣)에 우박이 쏟아져 3㎝가량 쌓인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강풍이 불고 폭우가 내리면서 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후난성 용저우(永州)시 다오(道)현에도 19일 밤 강한 회오리바람이 일어 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후난성 헝양(衡陽), 주저우(株洲), 청부(城步), 렁수이탄(冷水灘) 등 9개 현에서는 우박과 폭우가 내려 농작물 훼손 등 피해가 났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서 20일 사이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 위칭(余慶), 황핑(黃平) 등 36개 현에도 강풍을 동반한 우박이 내려 부상자가 속출하고 가옥 파손과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