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퇴위 2주년…’이슬람 반정부 시위’

이집트 야권이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2주년인 11일(현지시간)을 맞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다고 일간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집트 야당과 시민단체 등 13개 야권 그룹은 이날 무바라크 퇴진 2주년을 기념해 이슬람주의 세력이 장악한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 타흐리르 광장과 북부 헬리오폴리스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권 퇴진과 사회 정의를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기 대통령 선거 실시와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대다수는 평화적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단체는 폭력 시위를 예고했다.

이른바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고 불리는 청년 단체는 이날 타흐리르 광장 인근에 있는 정부청사의 주요 입구를 봉쇄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에게 퇴진과 혼란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달 25일 시민혁명 발발 2주년을 기념해 벌어진 시위 참가자들과 진압 경찰의 충돌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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