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화권 새해’ 춘절 축하
13억 중국인들이 요란한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계사년(癸巳年)을 맞이했다.
9일 늦은 오후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는 많은 이들이 폭죽을 터뜨리면서 음력설인 춘제(春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거리 곳곳에 임시로 마련된 폭죽 판매소에서는 한국 돈으로 10만 원이 넘는 대형 폭죽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폭죽놀이로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되는 현상도 되풀이됐다.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로 시민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최근 발생한 심각한 스모그 사태를 계기로 대기 오염 문제가 화두가 된 터여서 올해 폭죽놀이는 예년 춘제 때보다는 매우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로 작년 춘제 때는 베이징의 PM 2.5 농도가 무려 1593㎍/㎥까지 치솟기도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9일 모든 시민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면 폭죽놀이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15일까지 7일간의 공식 황금연휴를 즐기는 중국인들로 전국의 주요 관광지들은 크게 붐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