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형선고’ 반대시위… 또 수십명 사망
이집트 축구장 폭력사건 연루자 사형 선고와 관련해 27일 지중해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다시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해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630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나일TV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관리들은 이날 충돌은 전날 시위 충돌로 사망한 37명의 장례행렬이 이어지는 도중 일어났으며 경찰과 무장한 시위자들이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틀간 사망자는 44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폭동에서 숨진 수십명의 장례식을 치를 때 조문객과 경찰이 부딪혀 사망자가 나왔으며, 목격자들은 조문객들이 돌멩이를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27일 부상자 가운데 419명은 최루탄으로 다친 것이며 나머지는 총격을 비롯해 여러 가지 폭력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나일 TV는 부상자들이 포트사이드의 병원들에 수용됐으며 사망자들은 포트사이드 시영 시체안치소에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1일 포트사이드 축구장에서 폭력사건으로 74명이 사망했으며 법원이 26일 폭력 연루자 21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법원은 오는 3월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73명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