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베네딕토 교황의 첫 트윗은…

로마 카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일 태블릿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Pontifex)에 처음으로 접속하는 데 어렵게 어렵게 성공하고 있다. 교황의 트위터는 8개 언어에 1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교황이 버튼을 너무 세게 눌러서 글자가 안 먹히자 교황청 통신 담당 추기경 등이 도와줬다. <사진=AP/뉴시스>

지난 3일 트위터 계정(@pontifex)을 개설한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12일(현지시간) 첫 트윗을 날렸다.

교황은 이날 “친애하는 여러분,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여러분의 호응에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교황은 이날 미사가 끝나고 나서 태블릿 PC를 이용해 첫 트위터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교황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어계정 팔로어만 6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아랍어와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다른 7개 언어 계정도 수만 명씩 팔로우해 팔로어수가 총 100만 명을 상회했다.

교황청은 앞서 “교황의 트위터 이용은 교회가 디지털 영역에도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교황이 팔로어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언론고문은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교황이 아이패드나 블랙베리를 휴대하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누구도 교황이 하지 않은 말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며 교황이 원할 때 트윗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는 올해 85세인 교황이 직접 트위터 메시지를 입력하지는 않고 교황청 직원이 교황의 승인을 받아 대신 메시지를 입력하게 된다.

교황청은 올해 초 내부 문서 유출 사건을 의식한 듯 안전조치로 한대의 컴퓨터만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버크 고문은 또 교황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트위터 계정이 이미 여럿 등장한 데 대해 패러디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교황의 트위터 이용은 가톨릭의 종교적 메시지를 전 세계, 특히 젊은 세대에 전파하려는 교황청의 소통 노력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미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인 지안프랑코 라바시 대주교를 포함해 여러 추기경이 트위터를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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