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3국회담’서 ‘아프간 정보국장 피습사건’ 논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터키 정상간 핫라인이 개설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간 분쟁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한 고위 관리는 최근 “정상들이 위기발생 때 사용할 수 있는 핫라인이 전날 개설됐다”면서 “3국 정상이 이 핫라인을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핫라인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이 11일부터 이틀간 앙카라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개통됐다.
이들 3국 정상은 아프간 정보기관 수장인 아사둘라 칼리드 국가안보국(NDS) 국장의 피습사건 등을 논의한다.
칼리드 국장은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지역에서 평화특사를 가장한 탈레반 요원의 자폭테러로 중상을 입었다. 이에 아프간 당국은 파키스탄이 암살시도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파키스탄은 강력 부인했다.
앙카라에서 여는 3국간 정상회담은 2007년 이후 매년 개최돼 이번이 6번째다.
터키는 정상회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파키스탄측 접경지역 무장세력이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해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을 공격하는 일이 빈발해 골치를 앓고 있다. <연합뉴스/유창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