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맏며느리’ 손지애의 CNN, 아리랑TV ‘성공스토리’

1990년 제1차 걸프전 하면 기자인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CNN의 현장중계다. 세계 유수의?지상파들이 본사 스튜디오에서 앉아?방송을 내보낼 때 CNN은 戰場에서 직접 스포츠 중계하듯 생생한 전황을 전세계에 전했다. 그때 처음 한국에 이름을 알린 CNN. 그후 4년 뒤 한국에도 마침내 CNN이 상륙한다.?그리고 손지애(49) 기자가 등장한다.

서울특파원을 거쳐 G20서울정상회의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을 거쳐 지금은 아리랑TV 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세계여론을 서방 미디어 몇 개가 좌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손씨는 “자국의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 외교전쟁에서 영어로 한국을 알리는 아리랑TV는 188개국에서 1억300만 가구, 3억3000만명이 본다”고 했다. 그는 맏며느리로 24년간 시집살이를 하며 1년에 제사를 7번 지내 효부상까지 받았다.?세 딸을 모유로 기른 이야기는 워킹맘들 사이에 종종 회자되기도 한다. ?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한국의 대통령 5명을 인터뷰한 그는 2002년 대선 때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상중에도 대선결과를 보도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6일자 B4, 5면에 손씨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대범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츠 온리 어 텔레비전! TV에 나오는 걸 시시하게 생각하면 된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심장을 꺼내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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