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안철수 vs 문재인 지지층, “나는 이래서 지지한다”
대선을 80일 앞둔 요즘 야권지지자들의 최대 화두는 후보 단일화다. 야권에는 두가지 상반된 경험이 있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양김씨의 독자출마로 여당의 노태우 후보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긴 경험과 꼭 20년 뒤인 2007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성공으로 정권을 쟁취한 경험.
<한겨레>는 29일자 토요판에서 ‘야권후보 지지자 표적집단 심층좌담’을 실어 두 후보 지지자들의 변을 들었다. 큰 제목만 봐도, 이들이 왜 문재인 혹은 안철수를 지지하는지 단박 알 수 있겠다.
“문재인은 약자 보듬고 어긋난 역사 되돌릴 것” “안철수는 패러다임 바꿀 대한민국 새 운영체계”.
부제들을 더 보자. 문재인 지지자들은 “참여정부 밑그림에 동의 안철수는 그림 안 그려져/ 살아온 이력 바탕 소외층 배려하고 외교도 잘할 것/ 정치개혁은 개인의지가 중요 국회 돌파력 믿음 간다”를 꼽고 있다.
반면 안철수 지지자들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화합세상 만들려는 자세 신뢰/ 참여정부가 못푼 양극화 해소 실질적으로 풀길 기대/ 민주당 MB정부 탄생책임 혁신 의지 믿을 수 없어”라고 했다. <한겨레>의 심층좌담이 야권지지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