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전거 타고 다니며 생선 팝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바닷가 뿐 아니라 강과 호수 등 수역이 풍부해 오랫동안 어업이 발달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 덕택으로 백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상류지역에 댐과 보를 건설하면서 하류지역 어획량이 줄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산물을 수출해 얻는 수익이 전체 외화 수익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어획량의 10%는 수출용이고 나머지 90%는 내수용이다.
파키스탄 해안지대를 따라가다 보면 수세기 동안 어업을 생업으로 삼아 온 많은 어촌을 볼 수 있다. 수산물 거래도 다른 농작물 거래와 비슷한데, 상품은 도매에서 소매로, 소비자로 전달되고, 각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한다. 양식 물고기는 직거래나 중개업자, 혹은 경매시장에서도 팔린다.
신드(Sindh)주와 펀잡(Punjab)주에는 어시장이 많다. 모든 시장은 각 지역에서 관리하지만, 대부분 냉장시설이 부족하거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시설이 낙후돼 있다. 그래서 대부분 양식 물고기는 지역 내에서 거래된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방글라데시나 스리랑카 사람들처럼 생선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2006년 1인당 어류 소비량은 2kg 정도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생선은 재래시장에서 사고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도시에서도 노점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특히?최근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경매시장에서 생선을 조금씩 구입해 자전거에 싣고 마을을 다니며 집집마다 찾아가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부들은 집앞에서 시장보다 더 저렴하게 생선을 살 수 있게 됐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적게 투자하고도 많은 이윤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번역=송지원 인턴
정리=박소혜 기자 news@theasian.asia
*원문은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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