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3대째 73년 전통 잇는 ‘한일관’ 석·박사 자매
조정래의 소설 <한강>과 이화여대 박사학위 논문에 등장하는 한일관. ‘한국 제일 가는 식당’ 꿈을 73년간 3대째 잇고 있는 김은숙(51)·이숙(48) 자매 이야기가 14일자 <조선일보> 주말판에 실렸다.
“의대 나온 엄마도 석박사 딸들도···맛있는 인생”이란 제목이 얼른 눈길을 끈다. 역시 신문은 글半, 제목半이란 말이 맞다. 본문부터 읽는 독자들은 거의 없을 터.
육수 불고기 대중화
“창업주인 할머니 ‘한국 제일 가는 식당” 꿈
고기 구경 힘들던 일제 땐 내장전골 내놓고
?6·25 뒤엔 자작한 불고기 히트시켜
대통령이 사랑한 식당
박정희 대통령은 된장찌개 좋아하셨고
전두환 대통령 오면 집 소파 들고 나가 맞아
김대중 대통령도 단골···’노무현 육개장’도
파리 유학파 자매 사장님
어머니도 의사 꿈 포기하고 지켜온 식당
음식 다루는 일도 충분히 지적인 일
전공지식 우려먹고 사는 삶보다 흥미롭다
작은 제목과 이에 따라 붙인 문장들만 봐도?읽고 싶은 유혹이 커진다.
재개발로 2008년 문을 닫고 현재는 압구정 을지로 영등포점을 열고 있는 한일관이 다시 서울 종로에 들어설까?
“예정대로라면 2014년 4월이다. 당연히 종로로 돌아오고 싶다.”
2014년 11월11일 아시아엔 창간 3주년 기념행사는 종로 한일관에서??상상만 해도?기분 좋다!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