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8] 중국 티베트 규모 7.1 강진, 126명 사망
1. 중국 티베트 규모 7.1 강진, 126명 사망
– 7일 오전 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강진이 발생. 이날 오후 기준 사망자 126명, 부상자 1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강진 여파로 가옥도 3천여채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음.
–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 진원 깊이는 10㎞.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9시 5분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인구 8천700명)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 관영 신화통신은 진앙 주변 20㎞ 범위 안에 주민 약 6천900명이 살고 있다고 전했음.
– 르카쩌시 정부는 이번 지진이 딩르현의 춰궈향·취뤄향 등 14개 향진(鄕鎭·중국 농촌의 기초 행정 단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음. 중국 국무원 지진대응·재난구조지휘부판공실과 응급관리부는 국가 지진 3급 응급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대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음. 국가방재위원회는 재난구제응급경보를 2급으로 상향 조정.
– 중국 서부와 네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그간 지진이 종종 발생해왔음.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9천명이 숨지기도 했음. CCTV는 지난 5년간 이번 진앙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이 29회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지진”이라고 설명.
– 진앙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4천259m. 자치구 성도 라싸시는 진앙에서 379㎞ 떨어져 있음. 중국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칭짱고원(티베트고원) 라싸지괴 내부에 있다며 신장형(extensional) 파열에 의해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
2. 일본 자민당 간사장 방중, 중일 여당 협의회 6년여만에 개최
– 모리야마 히로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오는 13∼15일 중국을 방문해 6년여만에 중국 공산당과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를 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도 동행. 중국은 정부보다 당이 정책 주도권을 쥐고 있어 양국 여당 교류가 현안 해결의 효율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음.
– 중일 여당 교류협의회는 2018년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산, 양국 관계 악화 등에 따라 6년여간 중단돼왔음. 모리야마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여러 문제를 둘러싸고 중층적 대화를 거듭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음.
– 중국과 일본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양국 간 관계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음.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의사를 표명. 일본은 올해 초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초청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
– 그러나 자민당 내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대화 노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음.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작년 12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인 비자 발급 완화에 대한 글을 올려 “이렇게까지 완화한다고?”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음.
3.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공동운영 경제특구 조성
– 말레이시아가 자국 내에 싱가포르와 공동 운영하는 특별경제구역 조성을 공식화. 7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글로벌 투자 유치와 물자·인력 이동 활성화를 위한 경제특구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 경제특구 면적은 3천500㎢가 넘는다. 싱가포르 면적의 4배 이상.
– 양국은 경제특구에 제조·물류·관광·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유치할 계획. 초기 5년간 50개 사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 ‘아시아의 금융 허브’지만 천연자원과 토지가 부족한 싱가포르는 공동 경제특구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노림. 말레이시아는 자국 영토에 싱가포르를 비롯한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
–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웡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음. 안와르 총리는 “이 경제특구는 두 나라가 단일한 프로젝트를 위해 한 팀을 이뤄 협력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
– 양국은 지난해 1월 경제특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협상을 이어왔음. 조호르주는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최남단 지역. 싱가포르는 조호르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음.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양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도 추진 중.
4. ‘오징어게임2’ 베트남전 대사 논란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베트남전 관련 대사를 놓고 반발하는 일부 여론도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음.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베트남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된 가운데 대사 한 줄이 논란이 됐음.
– 시즌2 5화에서 배우 강하늘이 맡은 게임 참가자 ‘강대호’가 “아버지가 월남전(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대화 상대인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하는 부분. 현지에서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통되면서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옴.
– 이에 따라 넷플릭스 베트남 측에 이 장면을 검열하거나, 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제기. 또 이 드라마를 보이콧하자는 주장도 있음. 이와 관련, 최근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영화국 관계자는 문제의 대사 논란을 검토·평가 중이며, 영화 관련 법 위반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라오동에 밝혔음.
–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베트남에서도 공개 이후 전날까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시청 1위를 이어가고 있음. 또 전날 기준 1∼10위 안에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비롯해 ‘지금 거신 전화는’, ‘별들에게 물어봐’, ‘나의 완벽한 비서’, ‘옥씨부인전’, ‘체크인 한양’, ‘트렁크’ 등 한국 드라마가 7개를 차지하고 있음.
5. 시리아 공항, UAE·카타르 노선 13년만에 재개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제공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시리아 항공당국은 이날 오전 다마스쿠스공항과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공항 두 곳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지난달 18일 운항을 다시 시작.
–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 다마스쿠스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로 향하는 시리아항공 여객기가 145명을 태우고 처음 이륙. 시리아항공은 다마스쿠스-두바이 노선도 이날 재개. 시리아항공은 내전이 시작된 2011년 UAE 노선을 중단. 오후 1시에는 카타르발 민항기가 다마스쿠스 공항에 착륙한 첫 항공편으로 기록. 카타르항공은 매주 3회 다마스쿠스로 오가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 카타르항공도 2011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노선을 폐쇄한 뒤 이날 13년여만에 운항을 재개. 이날 로열요르단항공 비행기도 다마스쿠스로 시험 비행을 했음. 이슬람 반군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지난달 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했을 당시 다마스쿠스 공항이 일시 중단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