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가구용 필름’, 한국-노르웨이 ‘EPD 상호인정’ 인증
한·노르웨이 상호인정 협정 체결에 따라 노르웨이서도 인정 …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
연간 1천 톤 PET 폐기물 사용해 이산화탄소 20% 저감 효과 … “유럽 시장 공략 목표”
현대L&C의 재활용 가구용 필름(글로시아 PET데코시트 0.2T)이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한국과 노르웨이가 상호 인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받았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도는 원료물질 취득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및 서비스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공개하는 제도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자사 재활용 가구용 필름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노르웨이 환경성적표지 인증기관 ‘이피디 노르웨이(EPD-Norway)’로부터 상호 인정 인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이피디 노르웨이는 지난 12일 한국과 노르웨이 양국에서 개별적으로 받은 인증 결과를 상호 동일하게 인정하는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에 따라 환경부에서 획득한 현대L&C 재활용 가구용 필름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이 노르웨이에서도 동일한 효력을 얻게 된 것이다.
현대L&C의 재활용 가구용 필름은 가구·벽장재·몰딩 등 실내 어디든 부착할 수 있는 표면 마감재로, 3중 구조 중 중간층은 재활용 원료(PET)가, 양 표면에는 새 PET 원료가 각각 적용됐다. 재활용 원료 함량이 최대 80%에 달하지만 중간층에만 적용해 소비자 거부감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연간 1,000톤이 넘는 국내 PET 폐기물을 사용해 제작돼, 순수 새 원료만 사용한 제품 대비 20% 수준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그간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다수 획득해온 경험과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이번 인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